2005-01-25 17:14
내륙운송 인프라 취약 중국물류의 아킬레스건
중국발 글로벌 물류대란에 주목해야 된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MI 한철환 부연구위원은 국내 해운업계도 중국발 물류대란이 가져올 시황변동과 서비스 재편에 만판의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항만적체 현상의 글로벌 물류대란 진원지는 중국이라는 것이다. 세계의 제조공장과 원재료의 블랙홀로 부상한 중국은 미국과 유럽 등으로 수출컨테이너를 쏟아내고 있는 한편 브라질과 호주로부터는 철광석을 무섭게 빨아들이면서 세계물류흐름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러한 세계물류의 동맥경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선진국의 경우 환경론자 등의 반대로 신규 항만건설이 어렵고 설사 지금 착공에 들어간다손 치더라도 운영까지는 3년정도의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오는 2007년까지 8천~9,200TEU급 초대형선 150여척이 투입될 예정으로 있고 여기에 금년부터 섬유 및 의류 쿼터제가 폐지돼 중국, 인도, 동남아의 섬유 수출물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심각성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차원의 물류대란은 단기적으로 해상운임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되나 수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세계교역을 저해해 선사, 하주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북서부나 북미동안 항만으로 기항지를 변경하고 있고 터미널 운영업체들은 인근 멕시코 항만을 개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해운업계도 중국발 글로벌 물류대란이 가져 올 시황변동과 서비스 재편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만업계의 경우 주 관심대상은 중국본토의 물류사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 중국물류의 아킬레스건은 내륙운송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는 특히 중국의 수입 컨테이너가 증가할 경우 항만적체로 인해 국내항만을 이용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오는 2010년 연간 1억TEU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골리앗 중국과 우리가 공영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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