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그리스 해양 장관들이 연내 해운협정 체결을 합의했다.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4일 세계최대 해운국가인 그리스의 마놀리스 케팔로지아니스(Manolis K. Kefalogiannis) 해운부 장관과 콘스탄틴 드라카키스(Constantin Drakakis) 주한 그리스 대사의 예방을 받고 지난 94년 이후 끌어왔던 해운협정에 대해 실무협의를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해 양국 해운협정 체결을 연내 추진키로 합의했다.
오 장관은 또 그리스 선박을 한국 조선소에서 계속 발주해 줄 것과 그리스 선박이 국제적으로 신뢰를 얻고 있는 한국선급을 더 많이 이용해 줄 것 등을 요청했다.
한편 그리스 해운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민간투자방식에 의한 항만건설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자국 항만의 민자유치 계획을 설명하고 우리항만 건설 업계의 적극적 참여를 희망했다.
또 한국의 IT기술을 활용한 그리스의 항만 자동화 사업과 그리스 정부의 정보화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 장관은 그리스측 요청을 관련 업계에 전달하고 다른 부처와도 적극 협조해 그리스의 요청사항이 수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그리스는 세계 최대의 선박보유국으로 동지중해 연안 및 흑해 입구에 위치해 일부 동유럽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지역의 거점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어, 양국간 해운협정이 체결될 경우 국내선사의 지중해 연안 영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해양부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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