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11 20:38

동남아 쓰나미, 해운부문 피해 ‘제한적’<KMI>

구랍 26일 동남아시아를 휩쓴 강진과 해일로 인한 인명피해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나 해운부문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근착 외신을 인용해 KMI가 밝혔다.

최근 발간된 해운전문지 로이즈 리스트 등에 따르면 해일로 인한 사망자는 많게는 15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같은 인명피해에 비해 해운부문의 경우는 재난에서 비껴갔다. 당시 선박은 대부분 해상이 있었기 때문에 피해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

또 항만의 경우도 최근 건설된 항만들은 대부분 견고하게 지어졌을 뿐 아니라 항만 자체가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해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관리 전문 업체를 운영하는 인도의 칼리드 하심씨는 해일로 인한 10m 정도의 파도는 해상에서 통상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선박의 경우 경험상 이같은 파고를 쉽게 견딜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해저지진의 진앙지인 수마트라 해역을 운항하던 퍼시픽 인터내셔널라인 선박의 경우 아무런 조짐도 감지하지 못했다고 JOC는 전했다.

사고지역인 벵골만과 동남아시아를 전문적으로 운항하는 타이거 선사의 경우 선박은 물론 선원들도 전원 무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뿐 아니라 APL이나 RCL등 이 지역의 다른 선사들도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

다만 쓰나미가 강타했을때 항만에 정박하고 있던 선박의 경우 경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아체주 크릉항의 경우 해일이 사고 당시 정박해 있던 1,862DWT급 석유제품 운반선인 터타 카사(Tirta Karsa)호를 덮쳐 선원 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行 LNG 피해 없어

아체 지역은 해저 지진이 일어난 진앙지에 근접하고 있어 많은 피해가 발생했으나 이 지역에 있는 아룬(Arun) LNG 터미널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등으로 수출되는 천연액화가스(LNG) 선적은 별 이상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페타미나의 무스티코 부사장도 지난 연말 가진 기자회견에서 해일 여파에도 불구하고 LNG 생산시설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아 수출에 지장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현재 두척의 LNG운반선인 에치코마루호와 아쿠라리우스호는 일본과 한국행 가스 수출물량을 원활히 운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무스티코 부사장은 자사의 경우 LNG선적을 계속할 방침이지만 여진이 지속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불가항력을 선포하고 해외에 있는 고객에게 이같은사실을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콜롬보.첸나이항 피해후 정상화

한편 스리랑카에선 방글라데시 미드랜드 해운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1만1천455DWT급 일반 화물선이 방파제에 부딪혀 파손되는 피해가 났으나 선원들은 신속하게 대피하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 해일이 있은 직후 스리랑카의 콜롬보 항만은 일시적으로 폐쇄됐으나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화물처리 작업이 평소보다 훨씬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항만을 운영하고 있는 터미널 운영업체인 P&O포트의 시설도 거의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항은 항만 운영이 잠시 정지되는 동안 이 곳으로 입할항 예정이던 P&O네들로이드 아메리카호의 경우 여진을 피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기항지를 바꾼 것 외엔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

스리랑카 갈리(Galle)항의 경우 지금까지 밝혀진 항만 가운데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두와 창고의 상당부분이 해일로 유실됐고 진흙 등 쓰레기 더미로 항만구역이 크게 오염됐다. 또 이 항만의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지역의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항만운영인력과 보안인력의 상당수가 피해를 입어 항만의 정상적인 복구가 당분간 지체될 가능성도 높다는 점이다.

인도의 첸나이항에서도 계선돼 있던 선박 3척이 피해를 입었다. ABG 케사브, 케네디안 익스프레스, 젬 오브 튜티코린 호 등 이들 피해선박에 대해 해난구조 전문가들은 선박들을 각각 분리하는 작업을 거쳐 떼어놓을 수가 있었다.

또 이항은 이 사고로 크레인이 붕괴되는 사고를 입었는데, 터미널에 설치돼 있던 6기의 크레인 가운데 2기가 파손돼 현재 4기만으로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시설과 수로등에 묻어 있는 퇴적물등 쓰레기 제거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또 유조선에 흘러나온 기름으로 항만지역이 오염되기도 했으나 피해정도는 경미하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러나 육상지역이 해일로 인한 피해를 크게 입어 항만으로 통하는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물류지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람선 업계도 일정을 바꾸는 등 피해 최소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지역의 주요관광지를 기항하는 스타크루즈의경우 해일 당시 싱가포르에 정박하고 있어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 회사는 이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상품 판매가 당분간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기항일정을 변경했다. 따라서 그동안 슈퍼스타 보이저호와 슈퍼스타 제미니호 등 2척 선박을 투입해 운항하던 이 지역 유람관광시장이 당분간 침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스타크루즈사가 기항하던 지역은 해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태국의 푸껫과 말레이시아 말라위, 태국의 일부 섬들이다.

보험회사 지급액 의외로 크지 않아

한편 강진과 해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보험금 지급도 주요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해일로 인한 피해가 날이 갈수록 확대됨에 따라 복구 및 인명피해 등에 대한 보험금도 천문학적인 수치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

그러나 일반적인 관측과 달리 현재까지 나온 보험전문가들의 입장을 종합해 보면 이 지역에 대한 보험금 지급액수가 의외로 적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초기에 나타난 피해를 근거로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고로 인한 보험사 지급 금액은 최소 수백만달러에서 많게는 100억달러 정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전망치는 올해초 미국과 카리브연안을 강타한 4개의 허리케인 피해 가운데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금액 200억달러보다 훨씬 밑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이유를 우선 해일피해를 입은 지역중 보험에 가입할만한 대규모 인구 밀집도시가 없었고, 산업단지나 공장시설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쓰나미로 인한 피해자들은 상당수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기 때문에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도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부담이 크지 않은 이유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보험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003년 기준 1인당 보험가입 금액이 3천638달러(418만3천700원)이었던 것에 비해 인도네시아는 1인당 금액이 14.5달러(2만1천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개발도상국의 경우 건물 등을 재건축할 때 들어가는 비용도 선진국에 비해 비교적 소액이라는 점도 하나의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해일로 인한 피해에 대한 보험금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은 계층은 휴양 리조트 운영자와 선진국 여행자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세계 최대 보험사중 하나인 런던의 로이즈(Lloyd's of London)는 사고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자사가 부담할 손해보험금은 대략 해변 휴양시설, 여행객을 포함한 인사사고, 여행보험, 해운산업 관련 위험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회사는 통신수단이 두절된 상태라 구체적인 피해액 집계가 곤란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보험금이 지급될진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뿐 아니라 재보험회사인 스위스 리(Swiss Re)도 동일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상태에선 정확한 보험금 지급액을 말하기가 곤란하나 사태로 인한 영향은 비교적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지역에서 운영되는 재보험사 가운데 5위안에 드는 하노버 리(Hanover Re)의 경우도 이 지역에서 발생한 보험금 지급액은 미국의 허리케인 피해금액인 3억유로(3억9천600만달러)보다 상당히 소액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이 이번 해일로 인한 피해가운데 보험사가 지급하게 되는 보험금 총액은 플로리다와 카리브해 허리케인 피해보다 상당히 적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편 보험업계의 경우 지난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보상과 관련해 지급한 총 보험금은 420억달러인데, 이같은 금액은 지금까지 보험업계가 지출한 금액가 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이에 대해 KMI 최재선 연구원은 “자연재해 등 천재지변으로 보험업계가 올해 지급한 보험금은 천문학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이번 강진과 해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아시아 지역은 보험가입금액이 적고 산업시설이 발달되지 않아 보험사의 경우 뜻하지 않은 출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비극적인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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