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06 10:30
'한류 열풍'으로 침체된 지방공항을 살리자"
대한항공이 강원도 양양과 일본 오사카(大阪) 노선에 특별 전세기를 띄운다.
대한항공은 8일부터 오는 3월25일까지 3개월여간 두 지역을 오가는 전세기를 편성, 주1회 149석 규모의 B737 항공기를 운항한다고 6일 밝혔다.
이 항공편을 이용해 강원도 지역 9개 여행사로 구성된 '강원도내 공항활성화 여행사협의회'와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가 각각 자국민을 상대로 양양과 오사카 등을 둘러보는 여행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전세기가 운항되면 드라마 '겨울연가'를 좋아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인천을 거치지 않고 용평과 춘천, 남이섬 등 드라마 촬영지와 가까운 양양공항으로 바로 입국해 '한류' 관광객 유치와 승객 감소로 애태우는 공항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강원도는 노선 개설을 추진하기에 앞서 지난해 대규모 '홍보 사절단'을 일본 오사카 등지에 파견, '겨울연가' 촬영 명소와 강원랜드, 도내 스키장 등 관광지로서의 강원도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활동도 펼쳤다.
김창모 대한항공 강원지점장은 "고속철도와 도로의 잇단 개통에 따라 승객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는 지방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항공사가 긴밀하게 협조해 전세기를 이용한 기획 여행상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공우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도 "올해는 한.일 수교 40주년이자 '한.일 공동방문의 해'인 만큼 특별전세기 운항이 성공을 거둬 정기 노선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탑승률 제고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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