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04 20:23

올해 수출 2천850억달러 전망

무역흑자 280억달러-외국인투자 110억달러
무선통신기기.컴퓨터.가전 수출 호조 예상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보다 12.1% 증가한 2천8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지난해(127억7천만달러) 실적에 다소 못미치는11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자원부는 4일 '2005년 수출입과 외국인직접투자 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수출은 작년 대비 12.1% 증가한 2천850억달러, 수입은 14.5% 늘어난 2천570억달러로 280억달러 안팎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이희범 장관은 "올해 수출입은 세계경기 둔화와 작년의 기록적인 수출입 증가에 따른 통계적 요인으로 증가율은 둔화되나 해외시장에서의 한국상품 수요 탄력 지속과 신흥국가에 대한 수출증대로 두자릿수 증가율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무선통신기기(28.5%), 컴퓨터(13.3%), 가전(21.6%), 일반기계(11.5%), 석유화학(12.6%) 등은 호조세가 예상된 반면 반도체(3.0%), 자동차(6.0%), 철강(9.4%) 등은 증가율이 둔화되고 섬유류(-4.1%)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3세대 휴대폰 시장, 스마트폰, 휴대인터넷 시장 확대 등이, 컴퓨터는 고급 디스플레이 수요 확대, 신제품 출하 등이 각각 수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반기계는 동남아와 중동 등 신흥시장의 설비투자 증가가, 석유화학은 고유가와 중국의 수입수요 증가가 각각 큰 폭의 수출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반도체는 세계적인 설비투자증가에 따라 수요보다 공급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하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는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딜러망 확대에도 불구하고 고유가로 인한 수요감소와 현지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출증가율이 6%대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97.4% 증가한 127억7천만달러를 기록, 지난 99년 이후 하락세에서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했으며, 지난 62년 이후 외국인투자 누계액도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62억1천만달러로 265.9%, 서비스업이 61억3천만달러로 48.2% 각각 증가했으며, 업종별로는 금융.보험(32억1천만달러), 전기.전자(29억4천만달러), 화학공업(13억8천만달러), 도소매 유통(11억3천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투자형태별로는 그린필드형 투자와 구조조정형 M&A 투자가 각각 83.2%, 84.5% 증가했으며, 투자시점별로는 신규투자가 152.9%, 증액투자는 40.6% 늘어났다.

산자부측은 올해의 경우 세계경기 둔화,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의 공급과잉 등 부정적 측면과 국제적 M&A 회복세 등 긍정적 요인이 혼재하면서 투자규모는 11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부품.소재 연구개발센터 건립,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잠재 프로젝트 발굴, APEC 정상회의, 세계화상회의 등 국제행사 활용 등을 통해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투자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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