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28 11:23

대한통운, 리비아 대수로 공사 최종 합의

동아건설 파산과 리비아 정부측의 13억달러 손해배상 요구로 파행을 겪었던 리비아 대수로 건설 공사를 대한통운측이 인수키로 27일 최종 합의함으로써 리비아 대수로 건설공사는 일단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이번 합의를 통해 대한통운측은 손해보상 책임을 최소화하는 실리를 챙겼으며 리비아측은 대수로 공사를 조속히 정상화할 수 있게 돼 공사차질에 따른 국가적 부담을 덜게 됐다.

대한통운은 또 리비아 리스크를 벗어던질 수 있게 돼 현재의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란 = 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리비아 동남부(1단계 공사) 및 서남부(2단계 공사) 사막지대의 600m 지하에 매장돼 있는 지하수를 끌어내 사막을 녹화하는 공사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총 5천524km, 140억달러(14조7천억원) 규모의 5단계 공사로 계획돼 있으며 현재는 1, 2차 공사가 마무리 단계이고 3차 공사를 준비중이다. 나머지 4, 5차 공사도 설계중이다.

1단계 공사는 총 1천874km, 39억달러(4조1천원) 규모로 지난 83년 11월 계약을 체결, 시공에 들어가 지난 95년 1월 완료됐다. 총 1천730km, 63억달러(6조6천200억원) 규모의 2단계 공사는 지난 90년 2월 계약을 맺었으며 현재 9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리비아 정부가 지난 83년 대수로 공사 입찰에서 동아건설이 대한통운과 컨소시엄을 구성, 수주에 성공함으로서 한국건설업계는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리비아 대수로 1차 공사는 지난 95년 예비 준공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됐고 2차 공사 역시 동아건설-대한통운 컨소시엄이 맡아 순항했으나 동아건설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수렁에 빠지게 됐다.

동아건설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001년 5월 법원으로 부터 파산선고를 받았고 이에따라 2차 대수로 공사는 중단될 위기에 처하는 등 차질을 빚었다.

동아건설 파산으로 2차 대수로 공사가 차질을 빚은 데다 1차 공사의 하자보수 문제까지 대두되자 리비아측은 지난 2001년 동아건설과 대한통운을 상대로 부실시공과 지체보상에 따른 손해배상액으로 13억달러(1조3천700억원)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대한통운과 한국정부는 21년 간 지속돼 온 리비아 대수로 프로젝트가 중도에 멈춰 설 경우 막대한 규모의 손해배상은 물론 한국의 국가 신뢰도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고 대수로 공사 정상화를 위해 건설외교를 강화하는 등 각종 노력을 펼쳐왔다.

현재 2차 대수로 공사는 공정이 98% 진행된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대한통운은 조속히 동아건설 소속 인부와 장비를 인수, 공사를 끝낸다는 방침이다.

◆대수로 공사 정상화 문제없나 = 대한통운측은 2차 대수로 공사의 공기가 지연되기는 했지만 이번에 합의한 대로 2006년 6월말까지 모든 공사를 차질없이 마무리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현재 리비아에 남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동아건설 인력 6천여명과 장비를 인수하면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고 자금문제 역시 리비아 정보로부터 받게될 잔여공사비, 미수금, 유보금 등을 사용하면 공사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비아 정부로부터 받게될 잔여공사비, 미수금, 유보금은 총 7억2천390만달러에 달하며 비용은 1차 공사 하자보수, 2차공사 잔여분 등 공사비용과 기타 비용을 합해 7천170만달러에 달해 추가부담없이 공사를 끝낼 수 있다고 대한통운은 밝혔다.

현재 대한통운은 국내 건설면허만 있으나 조만간 법적절차를 밟아 해외건설업 면허도 획득한다는 방침이다.

또 우발채무가 한 때 거론되기도 했으나 우발채무에 대비 4천745만달러의 비용을 따로 책정해 놓았기 때문에 우발채무 발생 등으로 인한 문제에 어느정도 대비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한편 대한통운은 2차 대수로 공사가 동아건설에서 대한통운으로 이관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진행상황 등을 다시 파악해 공사계획을 짤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법정관리 회사인 대한통운이 M&A에 휘말리거나 리비아측에서 공사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공기나 공사 하자 문제 등을 둘러싸고 또다른 요구를 해 올 경우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차 대수로 공사를 대한통운이 떠맡아 성공적으로 끝내면 총 61억달러에 이르는 제3, 4, 5차 대수로 공사에도 한국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리비아 대수로청과 대한통운은 75대 25의 합작으로 ANC(AL Nahr Company)를 구성했으며 이를 통해 계속 대수로 공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통운 경영정상화 기대 높아져 = 대한통운의 경영정상화에 발목을 잡아온 2개 사안인 '리비아 리스크'와 '동아건설 지급보증' 문제중 '리비아 리스크'가 이번에 해소됨으로서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게 됐다.

국내 최대의 물류기업인 대한통운은 모기업인 동아건설의 부도에 따른 지급보증 부담으로 2002년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동아건설이 맡아 시공하던 대수로 공사의 불똥으로 손해배상 소송까지 휘말리는 등 골머리를 앓아왔다.

대한통운은 이번 합의로 리비아 대수로 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되면 리비아 리스크는 사실상 해소되며 이에따라 경영 정상화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한통운측은 "리비아 리스크 탈피로 앞으로 법정관리를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체적인 회사진로는 법원의 지휘아래 처리될 것이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M&A 추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급보증 문제는 여전히 대한통운에 적지않은 난제로 남아있다. 현재 동아건설에 대한 지급보증액은 7천8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동아건설이 맡은 공사가 진행되면서 지급보증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내년말에나 정확한 지급보증금액이 확정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대한통운은 지급보증 금액이 확정되면 채권단과 협의해 지급보증 채무상환 계획을 세우고 이에따라 상환의무를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통운은 지난 99년 이후 계속 흑자기조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올 상반기 5천543억원의 매출과 23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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