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30 16:11
김포-하네다 취항 1주년..'인기 노선' 정착
하네다공항 "日, 노선증편 가능성 검토중"
서울에서 도쿄로 가는 '가장 빠른 하늘길'인 김포-하네다 공항 노선이 30일 개설 1년째를 맞아 평균 탑승율 70∼80%대를 기록하는 고수익 인기 노선으로 자리잡았다.
3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기존 인천-나리타 공항 노선에 비해 왕복 3시간 이상 빠른 김포-하네다 노선은 지난해 11월30일 하루 왕복 4회 노선으로 취항한 이래 지금까지 59만2천821명(일평균 1천633명)이 이용해 76%대의 탑승율을 보였다.
특히 노선개설 초기에는 인천-나리타 노선에 비해 항공요금이 다소 비싸다는 이유로 50∼60%대의 낮은 탑승률을 보였으나, 인지도가 높아지고 노선의 편리성이 부각되면서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 최근 3개월간 탑승율은 85%대에 이르고 있다.
김포와 하네다 공항은 각각 서울과 도쿄 도심에서 각각 12㎞, 16㎞ 떨어져있어 인천(52㎞)과 나리타(60㎞) 공항에 비해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신속한 입.출국 수속에 따른 시간절약 등의 장점으로 이용객이 늘고 있다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
공사측은 "이 노선은 기업총수 등 VIP 승객과 비즈니스맨들에게 인기가 많아 다른 노선에 비해 일반석보다 비즈니스석의 판매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며 "최근에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일본인 관광객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하네다공항을 운영.관리하고 있는 민간기업인 일본공항빌딩㈜의 도이 가쓰지(土井勝二) 부사장은 "김포-하네다 노선 개설로 여객편의가 증대되고 한.일 문화교류에도 큰 공헌을 하고 있다"며 "1년간의 노선 운영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증편 여부와 관련, "아직 양국 정부간 협의가 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일본측은 증편 가능성에 대해 검토를 시작했으며, 오는 2009년 활주로와 국제선 터미널이 추가 건설되면 단거리 국제선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서울과 도쿄를 1일 생활권으로 묶는 효과를 기대했지만 하루 운항편이 4회(2천200여석)에 불과하고, 운항시간도 오전 10시∼오후 2시(출발시각 기준)로 제한돼 노선개설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6월 한일 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라 개설된 김포-하네다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 등 4개 항공사가 각각 하루 1회씩 모두 왕복 4회 운항하고 있다.
김포공항을 기점으로 대한항공은 오전 10시, 아시아나항공은 오전 11시, 전일본공수는 오후 2시15분, 일본항공은 오후 3시에 각각 출발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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