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29 09:57
조선업종의 실적 부진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 시기는 내년 중반 이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조선업종을 대표하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3.4분기 합산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29일 평가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들 3사의 3.4분기 누적매출액은 13조4천574억원으로 13.0%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76.7% 감소한 1천504억원에 머물렀으며 영업이익률도 4.3%포인트나 떨어진 1.1%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최영철 애널리스트는 "조선 3사의 실적 부진은 작년에 수주한 저선가 선박 건조와 올해 급등한 후판가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올해 건조한 선박들은 작년에 비해 수주선가가 7.5% 낮은 수준이어서 수익성 개선이 쉽지않은 상황이며, 작년 말에 비해 60%나 상승한 후판가격도 9%포인트의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실적 악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조선 3사의 수익성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의 달러 약세도 수익 개선에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헤지'를 통해 환율 하락을 방어하고 있어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않다"고 지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조선업의 투자유망종목으로 대형 조선 3사 대신 내년 건조량 증가가 예상되는 현대미포조선을 제시했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은 건조량 증가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고정비 부담을 완화시켰고, 생산성 향상으로 후판가 상승 영향을 흡수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에 적정주가 4만7천원을 유지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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