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29 09:20
PART 3.2.
2004 한국SCM 종합 발표대회는 이틀 동안 몇 개의 초청강연과 함께, 세 개의 메인 세션으로 나누어 발표자들이 SCM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다양한 연구 내용을 발표하였다. 그 중 둘째 날 초청 강연을 한 i2 코리아 형원준 대표이사의 ‘국내외 SCM 최근 동향 및 발전방향’에 대한 세미나 전문을 게재한다.
글로벌 기업 CEO의 관심사가 전반적으로 총 매출액(Revenue)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이다. 기업이 추구하던 가치도 과거에는 1. profitability, 2. cost reduction, 3. market share 부분이었다면, 최근에 와서는 1. 신규시장과 상품(new markets and products), 2. profitability, 3. customer satisfaction 쪽으로 바뀌면서 기업이 외부로 시각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실질적으로 기업 내에서 SCM 도입에 있어 최종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CEO이기에 무엇보다 SCM에 대해 CEO의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실현 가능하다.
한국 기업들의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기업들은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품질이나 생산성 경쟁에서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 동남아와 경쟁 상태에 몰리면서 기업이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기업 운영적인 면에서 탁월함을 요구받는 시대가 되었고, 기업들은 그것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실질적으로 SCM을 초기에 도입, 실행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미국과 일본 시장 경쟁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면서 파트너로 손잡거나 주문 수주에 성공하고 있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운송이나 서비스 수준이 경쟁 지수로 자리잡고 변화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구의 선진 유통 회사들은 재고를 가져 가지 않으려는 정책을 쓰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의 감각을 거래처가 제대로 잘 따라 오고 있는지,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은 지니고 있는 지 등을 알고 싶어하고, 그런 자격을 갖춘 사람들과 일하고 싶어하는 추세라는 것.
그렇기에 기업은 이제 ‘젖은 걸레를 짜는 시대’는 끝났다. 즉,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시대는 끝났다는 형 대표는 말했다. 오히려, 이제는 ‘마른 걸레를 비틀어 짜야’ 하는 시대로 돌입하여 기업들이 매출 증가를 위한 수단으로 SCM을 선택하고 있는 시대로 접어 들었다.
특히, 기업의 매출 증대를 위한 방법들도 예전보다 복잡해져 이제는 경쟁력 혁신을 통한 매출 증대를 이루려 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금 시대는 아웃 소싱이 점점 확산되어 가는 분위기 속에서 제품의 구색은 좀 더 복잡하고 다양해져 가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기간도 3개월 미만으로 짧아지고 있고 회사의 채널이 다양해져 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컴퓨터 조립회사인 DELL의 경우 유통 회사로 분야를 확장시킨 것이 좋은 사례이다. 제조업체의 경우 전세계를 구매처로 확대하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변화의 양과 질이 수 배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계획을 잘 짜는 시대를 넘어서 얼마나 계획대로 실행하고 있는지에 주목해야 하는 시대이다. 이것이 결국 경쟁력의 수준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 생산하기로 한 양을 제때 잘 지킬 수 있는지가 경영 활동에 있어 중요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Real Time Enterprise(RTE)의 구체적인 실례는 패러다임 시프트로 이어진다.<표1참조> Planning Execution 단계에서 예전에는 분기별로, 월 단위로 하던 생산 회의가 주 단위로 끌어 내려져 현재는 일 단위는 물론, 시간 단위로까지 잘게 쪼개어져 있는 상황이다.
SCM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 가보면 15년 전 factory planning에서 처음 출발했다. 반도체나 장치산업 등 제조업에서 출발해서 물류산업으로 진출했다. 기업 내부 단계에서의 혁신을 넘어 회사 밖의 유통업체, 부품 공급 업체와의 최적화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결국 수요와 공급을 최적화하는 것을 찾아내기 위한 시도였던 것이다. 계획을 짜는 경우에도 판매와 생산을 넘어 이제는 운영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대부분의 SCM 솔루션은 계획만 짜는 솔루션으로, 실행(execution)은 ERP로 대체한다. 계획과 실행을 같이 하면 생산 변화와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낼 수 있게 된다. 즉 의사 결정 체계를 연동시키는 프레임워크를 짜게 되어서 RTE가 가능하게 된다.
결국 현재 SCM에 있어서 짧은 주기로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안건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생산 주기를 월 단위, 주 단위에서 이제 일 단위, 시 단위 수준으로 끌어 올리면서 생산 판매뿐 아니라 전 부분에 SCM이 퍼져 프레임워크(frame work)로 작용하게 되었다. RFID, POS(Point of Sales), Web Service 등은 이를 뒷받침 하는 도구가 된다. <표2 참조>
SCM의 Hype Cycle은 신기술을 SCM에 추가시킨다. <표3 참조> 곡선의 오른쪽으로 갈수록 정착 단계에 들어간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로, 중간 지점에서 거품에 끼여 있다 최근 많이 정리되고 빠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피크 전 단계 요소들이 많이 산재해 있어 얼마나 많이 걸려 효과를 볼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Technology Trigger는 피크전 단계에 있는 요소로 선진 기업들의 차별화 요소로 각 산업군에서 차별화 수단으로 사용 가능하다.
총 운영비용은 재고 최적화(Inventory Optimization)를 위해 기업 외부까지 포함해서 최적화를 해야 하며 기업 부품을 외주로 할 것인지 또는 자체 공급할 것인지, 재고 거점은 어디에 둘 것인지, 주문생산 방식으로 할 것인지, 재고방식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을 고려해서 해야 한다. SCM을 제도할 때는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고려해서 구축해야 한다.
Simulation tool에 깔려 있는 ERP Data에서 SCM을 활용하면 시시각각 물류전략을 바꿀 수 있게 된다. 개념적 분석이 아닌 어떤 제품군과 특수 연령층에 대해 SCM을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고려할 수 있게 되어 최적화를 복잡하게 고려할 수 있다.
주요 프레임워크들이 유통에서 제조업체 쪽으로 넘어오고 있다. CFO는 ERP를 가지고 결산보고를 강행하며 미래에 대해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빠른 동기화의 예는 2시간 단위의 주문들이 재스케쥴되는 Dell 컴퓨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재고란 오래 놓아 두면 가격이 하락하는 만큼 고객의 수요를 파악해서 주문처리에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일별 재고는 생산라인에 연동되어 생산 스케쥴에 반영된다.
협력 공급업체들과 관계는 계획부문에서 납기일을 약속하게 된다. 이전의 납기일을 기준으로 Synchronizing(동기화)시켜 공급업체들까지 하나의 프로그램에 연동될 수 있도록 한다. ERP와 MRP(통합자재소요량계획) 수준을 넘어 이제는 실시간 단위로 주문을 추가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고 있다.
EU의 환경관련법은 2006년 공산품에 포함된 유해물질을 표기토록 하고 있어 환경을 고려한 부품 을 사용토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모든 사항들을 고려한 기업 특성에 맞는 솔루션이 다른 솔루션과 통합되도록 해야 한다.
현재 SCM업계는 거품이 많이 걷혀 SCM업계들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견 기업이 업계 1위 기업을 꾸준히 쫓아 오고 있는 추세로 이에 대해 업계 1위 기업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초기 국내 시장에서 보였던 연간 50% 라는 폭발적인 비율로 성장하기는 힘들겠지만 여전히 시장 자체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보면 업계 순위 10위 이내 기업들은 여전히 SCM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SCM중에서는 솔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 정도 밖에 되지 않고 변화관리와 리더쉽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변화 관리가 SCM을 끌고 가는 역할이 크다. 중소기업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는 큰 문제로 이들 업체들은 깊이 있게 SCM을 다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SCM 업계는 인력 부족이 가장 큰 난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SCM 인력은 현재 6000여 명의 컨설턴트가 활동 중으로 이 중 경험 있는 컨설턴트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기업은 스스로를 차별화시켜야 한다. 수 시간 내 계획이 바뀌어 실행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1시간 이내에 결정을 내리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통째로 SCM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기업에 맞는 SCM을 구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정리: 백현숙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