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09 10:47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8일 1992년 미국과 유럽이 체결한 항공보조금 협정을 폐기하기로 결정한 미국측에 대해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비난하면서 이 협정의 효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스칼 라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의 대변인 아란차 곤잘레즈는 미국이 항공기 제작업계 경쟁사인 보잉과 에어버스에 관한 지원을 담은 협정에서 교묘히 빠져나가려는 것 같다고 미국측을 비난했다.
곤잘레즈는 EU측이 미국에 보낸 서한 내용을 인용하면서 "우리는 그들이 협정 폐기를 위한 토대를 제공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일이 협정폐기를 구체화하는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이번 일은 그들(미국)이 협정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편이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한 사본은 "EU 집행위는 이번 의도된 (협정) 폐기는 온당치 못하며 따라서 협정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증거에 근거하지 않은 채 근거없고 입증할 수 없는 주장을 토대로 협정을 폐기했다"고 미국측을 비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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