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08 09:57
지난 6월 열린 제9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10월말 남북간 연결 도로 개통과 철도 시험운행을 갖기로 했던 남북간의 합의와 관련, 정부가 8일 본격적인 개통식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남북의 혈맥을 이어 육로운송시대를 개막하게 된다는 점에서 정부는 개통식을 성대하게 개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각종 문화행사 등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김일성 주석 10주기 조문 불허와 탈북자 대규모 입국 등으로 북한이 남북관계를 소강국면으로 끌고가고 있어 북한과 협의가 여의치 않다는 것.
정부는 지난 2일 경의선 도로 연결지점 등을 방문, 개통식에 앞서 현지답사를 했다.
북한도 다음날 100여명의 인원을 비무장지대에 투입해 연결지점의 풀을 베는 등 의 모습이 목격돼 나름대로 개통식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철도의 경우 본격 개통은 어렵지만 남측은 시험운행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남북관계가 정체된 상황에서도 북한은 철도연결과 관련해 북측지역 역사 설계를 위한 남북간 협의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역사 건설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고 남북간 협의와 문서교환도 잘 이뤄지고 있다"며 "실무자간의 협의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르면 내주부터 손하역과 판문역 등 경의선 북측지역 역사의 경우 기초공사를 시작해 남측 감리 인원이 북측 지역에 상주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반쪽 개통식이 되지 않고 남북이 함께 철도와 도로 연결을 기념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북측이 조속히 실무접촉 등에 참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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