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16 17:00
청계천 복원사업에 따른 청계천 상인들의 이주 작업에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서울시는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유통단지 내에 조성되는 전문상가로 이주를 희망하는 청계천 상인들을 모집한다고 16일 공고했다.
신청 자격은 2003년 7월 1일 현재 청계천에서 영업 중인 상인들로 전문상가를 조성하는 사업인 만큼 50명 이상의 동업업종 단위를 구성해 접수해야 한다.
시는 다음달 15일까지 접수를 받은 뒤 별도로 구성된 '청계천상가 이주심의위원회'에 심사를 거쳐 업종과 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시는 청계천 복원에 따른 상인대책의 하나로 송파구 문정동, 장지동 일대 15만평 규모의 '동남권유통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유통단지는 청계천 상인들을 위한 전문상가 단지와 대형할인매장, 복합영화관 등 전문상가를 지원할 활성화단지 그리고 물류단지 등 크게 3개 단지로 나뉘어 2007년말까지 개발될 예정이다.
전문상가 단지는 신발, 공구, 완구, 수족관, 조류, 의류, 조명, 전자 등 업종으로 구성되며 업종 숫자와 규모가 대략 정해지면 시는 건축계획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이 곳으로 이주하는 청계천 상인들에게 점포 1개당 전용면적 7평 내외를 분양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최동윤 서울시 청계천 복원 총괄담당관은 "청계천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수요 조사 결과 총 6만5천여명 가운데 5천명 가량이 이주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가운데 동대문 의류상가를 지원하고 있는 의류 부자재 업종처럼 기존 청계천 상권 해체를 가속화시키는 업종은 이주 대상에서 제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9월께 유통단지 지정고시를 한 뒤 12월말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내년부터 토지보상 작업에 들어가 건축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