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20 19:30
인천과 영종도를 잇는 인천공항 제2연륙교(12.3㎞) 공사를 둘러싼 인천지역 해운항만 단체의 민원이 계속되자 정부가 제2연륙교의 경제성을 따지는 용역을 실시키로 해 공사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2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제2연륙교 교각간 거리(경간)는 700m로 설계됐으나 인천항발전협의회, 인천항선주협회, 도선사협회 등은 경간이 충분치 않아 선박교행시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고 인천항의 효율성도 떨어뜨릴 수 있다며 경간확대 등을 요구해 왔다.
인천항발전협의회 등 인천지역 해운항만 단체의 요구가 계속되자 정부는 해양수산부 주도로 제2연륙교 공사의 안전성과 인천항의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용역을 실시키로 최근 결정했다.
용역이 실시되면 해당기간에 공사추진이 잠정중단되는 것은 물론 용역결과에 따라서는 안전조치 강화나 경간 폭 확대를 포함한 교량 재설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공사일정에 적지않은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제2연륙교는 당초 2010년 완공예정이었으나 송도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위한 외자유치를 위해 2008년 12월까지로 앞당겨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관계장관 회의 등에서 700m로 결정된 제2연륙교 경간 문제를 놓고 뒤늦게 지역 단체들의 이견이 제기되자 인천항 효율성 등을 검토하는 용역을 실시키로 함에 따라 완공일정을 지키기 힘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재설계나 안전성 강화 등을 위한 추가조치를 시행하려면 비용문제 등이 뒤따르기 때문에 사업자와의 재협상이 필요하고 재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업자체가 상당한 난항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송도 경제자유구역 개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2연륙교 건설사업은 영국의 건설사인 아멕(AMEC)사와 인천시가 공동 투자한 '코다'사가 맡고 있으며 민간자본 9천9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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