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22 11:18
<동남아항로> 3차 GRI, 적정선복, 물동량상승에 힘입어 ‘성공적’
최근 채산성 맞추기 최대관건은 ‘용선료’
6월 1일 TEU(20피트 컨테이너)당 50달러씩 3차 GRI(기본운임인상)를 실시한 동남아항로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던 2차에 이어 이번에도 물량 성수기, 적정선복 등 호재와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항로를 뛰고 있는 선사 한 관계자는 “2차 GRI때 보다 더욱 상황이 좋은 편이다. 물량도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다 선복량도 이와 맞물려 적정선을 유지해주고 있다”며 “일부 대형하주들의 경우 계약관계로 인해 이번 GRI에 적용이 안됐으나 7월부터는 계약이 만료되어 이 하주들도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3월부터 물량의 증감이 선사마다 소폭 차이는 있었으나 6월에는 전반적으로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선복량이 적정선을 유지해줘 선사들로선 채산성 올리기에 가장 시효 적절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른 선사 한 관계자는 “물량보다 선복이 훨씬 넘쳐 채산성 맞추기는커녕 곤두박질쳤던 운임 때문에 힘들었던 때에 비해 동남아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선사들의 상황은 썩 좋은 편”이라며 “적정선복량이 되기까지 물량이 늘어난 덕도 있겠지만 선사들 자체적으로 선복량을 줄이는 자구책을 썼던 이유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 항로를 뛰고 있는 일부 선사들은 자체적으로 올 2월말에서 3월을 기준으로 선복을 조정했다. 선복량 축소에는 주로 기존 서비스항로를 폐쇄하거나 항차를 주 2항차에서 1항차로 줄이는 방법 등이 적용됐다.
이러한 선사들의 자구 노력에 물동량 증가가 맞물려 선복은 자연적으로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운임이 동반상승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고유가, 용선료인상, 컨테이너사용료인상 등 물류비 상승을 부추기는 여러 요인들은 여전히 선사들의 채산성 향상을 위협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여건이 좋은 편이라 선사들은 이제 채산성 올리기에 힘을 실어야할 때지만 유가, 용선료 등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선사 한 관계자는 “고유가, 용선료인상 등 물류비를 올리는 악재로 골치 아프다”며 “특히 용선료는 지속적으로 꼭대기를 달리고 있어 근해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로선 사선보다는 용선이 많은 편이라 이에대한 타격이 큰 편이다.
치솟는 용선료에 지혜롭게 대응하는 것이 근해선사들이 채산성을 올릴 수 있는 관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선사 관계자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물량과 자연적으로 동반 상승된 운임상황으로 당분간 이 항로의 사정은 좋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항로는 9월에 4차 GRI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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