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27 13:00
한국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미.중.일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최대 경쟁국은 각각 멕시코, 일본, 중국인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한국무역협회가 펴낸 '미.중.일 수출시장에서의 국별 경쟁현황 분석' 보고 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최대 경쟁국은 경쟁도지수 0.201을 차지한 멕시코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도지수는 특정시장에서 한국의 10대 경쟁국의 품목별 시장점유율을 우리나라의 수출금액으로 가중 평균해 산출한 것으로, 경쟁도지수가 2.0이면 시장점유율이 10개국 전체의 20%임을 뜻한다.
멕시코 다음으로 미국에서 우리나라와 경쟁이 치열한 나라는 중국(0.188), 캐나다(0.188), 일본(0.176), 독일(0.079) 등이었다.
지난 96년 경쟁도지수가 멕시코 0.157, 중국 0.131, 일본 0.254였던 점을 감안하면 멕시코와 중국은 우리나라와의 경쟁도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은 경쟁도 순위가 1위에서 4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시장에서는 일본(0.317)이 한국의 최대 경쟁국인 것으로 분석됐고 다음은 대만(0.244), 미국(0.113), 독일(0.080), 말레이시아(0.054) 순이었다.
96년과 비교할 때 일본, 대만, 미국의 경쟁도지수는 다소 낮아지진 했지만 다른나라들보다 훨씬 높아 아직도 우리나라와 매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일본시장에서는 중국(0.327)이 한국의 최대 경쟁국이었으며, 미국(0.196) 2위,인도네시아(0.109) 3위였고 대만(0.097)과 말레이시아(0.088)가 그 뒤를 이었다.
일본에서 중국은 한국과의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반면 미국과 한국의 경쟁 정도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남아 국가는 아직 우리와 경쟁 정도는 낮지만 기계류, 전기기기 등을 중심으로 대일 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중.일 3대 시장은 지난해 한국 총수출의 45%를 담당했으며, 나라별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미국 3.1%(7위), 중국 11.0%(3위), 일본 5.0%(3위)였다.
무역협회는 주요 시장에서 우리와 경쟁이 치열한 중국, 멕시코, 캐나다, 일본,동남아 국가들과 맞서려면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 ▲환율, 금리 등 가격경쟁 요소에서 유리한 환경조성 ▲디자인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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