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26 10:37
<韓/日/航/路> 오는 15일 예정대로 MGL 단행
고려해운, 흥아해운, 동남아해운 등 근해항로 취항선사들은 한일근해수송협의회(한근협)와의 협의를 통해 운임문제에 대해 하주들에게 끌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단호히 보이고 있다. 일부 선사들 위주로 과잉 선복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선복감축을 감행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다. 한일항로는 예정대로 15일부터 요율표상에서 할인율을 15% 축소하는 2차 최저운임제(MGL)를 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1차와 달리 2차 MGL은 하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돼 선사들로서도 이에 대한 대책회의를 지속적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차 MGL의 경우 95%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선사들이 당초 요구했던 운임 가이드라인이 철저히 지켜졌으나 2차부터는 하주들이 더이상 운임인상은 안된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반발을 어떻게 뚫고 가느냐가 2차 MGL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워더들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집화물량별 특별운임제 도입도 2차 MGL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복운협회 등 포워딩 업계는 근해항로 선사측에 “MGL은 자신들의 집화기능을 무시하는 제도다”며 집화물량에 따른 운임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었다.
선사영업관계자들도 운임인상에 따라 물량유치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군소선사들이 난립하고 있는 한일항로의 경우 그런 상황이 더 심해 “운임을 올리는 것은 좋지만 영업은 더 힘들어졌다”고 최근의 상황을 전했다.
물동량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선사들 위주로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대형물량이 물량 증가를 주도, 전반적인 물량증가를 견인했다. 2월 한달 소석률(선복에 대한 화물 비율)은 80~90%정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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