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05 10:09
(서울=연합뉴스) 현대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현대상선이 경영권 안정을 위해 자사주의 해외 우호세력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4일 "자사주 취득한도에 걸려 자사주 전부(12%)를 오는 3월까지 처분해야한다"면서 "경영권이 불안한만큼 우호세력에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는 매각할만한 상대가 없어 해외에 팔 방침이며 현재 여러 곳과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현정은 회장측과 KCC가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을 놓고 지분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향후 현대상선에서도 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미리 대비하자는 취지다.
현재 현대상선의 최대주주는 현대엘리베이터(15.16%)이고 현정은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 2.8%까지 더하면 17.96%로 KCC측 지분(6.93%)을 크게 앞선다.
하지만 현대상선 관계자는 "당장 지분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KCC가 진짜 욕심내는 곳이 현대상선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KCC가 `현대가 자사주 매각을 통해 현대상선의 해외매각을 시도중이며 다국적 선박회사인 조디악과 상당부분 협상이 진행된 상태'라고 의혹을제기한 것도 상선을 욕심내고 있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사주 매각 대상으로 조디악 외에 홍콩의 재벌 리카싱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 현대상선 관계자는 "협상 대상자와 관련해서는 아무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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