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대응한 선사들의 잇따른 할증료 도입에 북미항로 운임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안은 11개월 만에 3000달러, 동안은 10개월 만에 4000달러를 넘어섰다. 양안 모두 3주 연속 상승세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5월15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118달러를 기록, 전주 2826달러 대비 10% 올랐다. 5월 평균 운임은 2972달러를 기록, 4월 2566달러와 비교해 16% 상승했다. 동안행 운임은 FEU당 4224달러를 기록, 전주 3812달러 대비 11% 인상됐다. 5월 평균 운임은 4018달러로, 4월 평균인 3543달러에 견줘 13% 상승했다.
한국발 북미항로 해상운임(KCCI)도 중국발과 마찬가지로 서안과 동안이 나란히 3000달러와 4000달러를 돌파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5월18일 기준 부산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FEU당 3011달러를 기록, 전주 2753달러에서 9% 오르며 11주 연속 상승했다. 5월 평균 운임은 2882달러로, 4월 평균 2640달러 대비 9% 인상됐다. 같은 기간 동안행 FEU당 운임은 전주 3787달러 대비 8% 오른 4103달러로 집계됐다. 5월 평균 운임은 3945달러로, 4월 평균 3619달러와 비교해 9% 상승했다.
선사들은 6월에도 잇따라 할증료 도입에 나선다.
스위스 MSC는 6월부터 아시아발 미국·캐나다행 화물에 부과하는 긴급 연료 할증료(EFS)를 조정한다.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서안은 기존 322달러에서 109달러 내린 213달러인 반면, 동안은 234달러에서 270달러로 36달러로 인상한다. 40피트 컨테이너(FEU)당 부과되는 금액은 서안 426달러, 동안 540달러로 TEU 요율의 2배다.
프랑스 CMA CGM은 아시아에서 북미로 수송되는 화물을 대상으로 TEU당 1800달러, FEU당 2000달러의 성수기할증료(PSS)를 부과한다.
우리나라 HMM도 6월 한 달 동안 북미항로에서 환경규제할증료(ECC·Environmental Compliance Charge)를 부과한다. 요율은 TEU당 서안 621달러, 동안 829달러, FEU당 서안 690달러, 동안 921달러다. 이 밖에 일본 원(ONE)도 5월1일부터 북미항로에서 TEU당 120달러의 긴급연료할증료(EFS)를 부과하고 있다.
선사들의 소석률(화물적재율)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선사는 6월 중순까지 선적 예약을 마감했다. 선사 관계자는 “대규모 임시결항(블랭크세일링)으로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선사들의 할증료 도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물동량은 한 달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통관조사회사인 데카르트데이터마인에 따르면 올해 4월 아시아 10개국발 북미행(북미 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162만1000TEU로 집계됐다.
1위 선적국인 중국은 전년 대비 11% 줄어든 77만6000TEU에 그쳤다. 3위 한국도 5% 감소한 19만6000TEU였다. 특히 중국발 물동량은 12개월 연속 전년을 밑돌았다.
반면, 2위 베트남은 1년 전과 비교해 14% 증가한 24만4000TEU를 기록, 2023년 10월 이후 31개월 연속 전년 대비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수출항로 1~4월 물동량은 전년 대기 4% 감소한 665만4000TEU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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