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8 17:29

인천공항, 국내 첫 화물기 개조사업 본격화

2029년 연 6대 개조 인프라 구축 추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내 최초 화물기 개조사업을 본격화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3일 오전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격납고에서 국내 최초 화물기 개조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초도 항공기 입고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초도 항공기는 세계 최대 항공기 리스사인 에어캡이 소유한 B777 여객기다. 이 항공기는 지난 5월1일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인천공항 격납고로 인도됐다. 약 180일간 여객기에서 화물기로 개조 작업을 거친 뒤 오는 10월께 출고돼 플라이메타 항공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3년 국내 최초로 화물기 개조사업을 유치했다.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약 6만9427㎡(약 2만1000평) 부지에 대형기 2대와 중소형기 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2.5베이(Bay) 규모의 격납고와 부속시설을 조성했다. 운영 점검과 준비 과정을 거쳐 이번 초도 개조기가 입고되면서 인천공항의 화물기 개조사업은 본격적인 운영 단계에 들어갔다.

그동안 화물기 개조사업은 중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 정비단지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인천공항에서도 직접 개조와 수출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항공정비산업(MRO)에서 고부가가치 사업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공사는 내다봤다. 공사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인천공항의 화물기 개조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2029년부터는 연간 6대의 여객기를 개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아시아·태평양 항공정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에는 화물기 개조시설 외에도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과 대한항공의 대규모 격납고 신축이 예정돼 있다. 공사는 항공기 정비의 최종 단계인 도색 격납고 시설도 유치해 원스톱 항공정비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상용 신사업본부장은 “인천공항이 보유한 세계 3위 규모의 네트워크와 인프라 경쟁력을 바탕으로 항공기 정비 분야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국가 항공산업 발전과 경제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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