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7 09:20

한일항로/ 물동량 호조에도 운임은 하락세

사무데라쉬핑, 피더노선서 대만 양밍 화물 운송


한일항로 수요가 예상과 달리 견실한 흐름을 보인 걸로 나타났다. 운임은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계에 따르면 한일항로 취항선사들은 5월 한 달간 선적상한선(실링)을 대부분 달성했다. 한일항로를 취항하는 10개 선사는 올해 3기(5~6월) 실링을 예년 실적의 78%로 수립했다. 전기(3~4월)보다 2%포인트 낮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률이다. 5월만 놓고 봤을 때 2개 선사를 제외하고 모두 목표에 도달했다. 미달한 2개 선사도 부족분이 크지 않아 6월엔 전 선사가 실링을 달성할 걸로 예상된다.

5월에 골든위크가 껴 있음에도 수요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골든위크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일주일 이상 이어지는 일본 최대 연휴다. 올해는 4월25일부터 5월6일까지 최대 12일간 연휴가 이어졌다.

선사 관계자는 “5월에 골든위크가 꽤 길어서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시황이 양호한 모습을 보여 다행스럽다”며 “6월엔 비수기 요인이 없어서 전체 선사들이 실링을 넘어설 걸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식 집계된 3월 물동량은 소폭 성장했다. 한국근해수송협의회(KNFC)에 따르면 2026년 3월 한 달간 한국과 일본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13만3200TEU(잠정)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13만1800TEU에 견줘 1% 늘어났다. 수출입화물이 두 자릿수로 늘어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같은 달 수출화물은 11% 늘어난 3만TEU, 수입화물은 15% 늘어난 2만6500TEU를 기록했다.

반면 환적화물은 6% 감소한 7만6500TEU에 머물렀다. 환적화물 중 3국 간 화물은 7% 감소한 6만500TEU, 원양선사가 고객인 피더화물은 4% 감소한 1만6000TEU였다. 당초 감소한 걸로 알려졌던 2월 물동량도 재집계 결과 1.3% 성장한 걸로 확인되면서 한일항로 물동량은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성장세를 띠게 됐다.

이 항로 운임은 소폭 하락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5월 평균 부산-일본 주요 항만 간 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4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최근 1년 새 가장 높은 245달러를 찍은 뒤 한 달 만에 4% 떨어졌다. 주간 운임은 4월 둘째 주부터 5월 둘째 주까지 245달러가 유지되다 셋째 주(18일)에 238달러로 떨어졌다. 20피트 컨테이너(TEU) 환산 운임은 119달러로 부대운임을 제외한 기본운임은 바닥권으로 풀이된다.

다만 선사들이 급등한 유가에 대응해 4월1일부터 도입한 TEU당 100달러의 긴급유류할증료(EFS)는 원활히 징수되는 걸로 보인다. 선사 관계자는 “연료비가 여전히 전쟁 전보다 2배 가까이 오른 상태여서 비용 부담이 크다”며 “선사들이 워낙 절박한 상황이라 흔들리지 않고 EFS를 꼬박꼬박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한국-일본셔틀(KJS) 서비스를 개설한 인도네시아 컨테이너선사인 사무데라쉬핑라인은 대만 양밍해운의 화물 운송을 목적으로 피더 노선을 띄운 걸로 확인됐다. 사무데라는 750TEU급 <로테르담트레이더>(ROTTERDAM TRADER)를 배선해 부산-나고야-고베-부산을 운항 중이다. <로테르담트레이더>호는 지난 4월13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부산항을 출항하고 있다. 부산항 이용 터미널은 신항에 있는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이다.

한 선사 관계자는 “프리미어얼라언스가 올해 4월부터 유럽항로에서 일본 취항을 중단하면서 일본과 유럽을 오가는 화물을 피더노선을 이용해 부산항에서 환적하게 됐다”며 “HMM과 일본 원(ONE)은 자체 피더망을 운영하고 있지만 양밍은 피더노선이 없어서 사무데라와 피더 운송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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