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26 10:33
1. 수출 여건
가. 낙관적 요인
[중국]
’03년 중국은 사스 및 미-이라크 전쟁이란 충격에도 불구, 공업생산, 수출 고정자산투자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외국인투자도 꾸준히 증가해 세계 1위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국으로 부상하는 등, 올해 8% 경제성장 목표달성이 무난하고, 내년에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8%대의 고도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도 1-3분기까지 중국의 GDP 성장률은 8.5%를 달성하였고, 중국정부도 금년도 경제성장률이 8.2%~8.5%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국내외 일부 경제학자들은 실제로 고정자산투자와 SOC 건설 확대, 부동산 및 자동차부문의 급 팽창세를 근거로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11%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1년 9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던 소비자 물가는 2003년 0.8% 하락하였으나 2003년 들어 반등세를 보이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서비스 가격의 상승세와 더불어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금년 1-9월 현재 소비자 물가지수는 0.7%의 증가를 기록하였으며 금년과 내년에는 각각 0.6%와 1%의 상승이 예상된다. 중국은 WTO 가입 이후 가입양허안에 따라 순조로운 개방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세 및 비관세장벽의 철폐에 따라 수출대비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WTO 가입 3년차 양허 안에 따라 무역방면에서 대외무역 경영권 개방 확대, 수입관세 인하, 커터 및 허가증관리 완화, 법률정비 및 개선 등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투자도 외국인 투자영역이 확대되어 對中 교역환경이 금년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2003년 평균수입관세율은 2002년 12%에서 11%로 인하되었으며 공산품 평균수입관세는 11.4%에서 10.3%로, 농산품 평균수입관세는 18.1%에서 16.8%로 낮아졌으며 2004년에도 평균 수입관세율은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중국 내·외자기업의 교역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정부는 대외교역량 증가에 따라 중국기업의 수출입 경영권 확대 및 외환제도 완화 등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어 민간 부문의 대외교역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1-9월간 계약액 기준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대비 35.97% 증가한 792억 2백만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실제투자액 기준 실적은 402억 3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85%늘어나는 등 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과 수입에 있어 외자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추세이다.
중국의 3대 교역국인 미, 일, EU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금년도 중국과 3大 교역국간 무역액도 모두 1,0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가공무역의 비중이 큰 중국의 원부자재 수입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美달러 가치 하락이 美달러에 페그된 인민폐 가치의 평가절하 효과를 가져옴으로써 중-EU간 무역액이 계속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홍콩은 국가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출입이 안정적으로 증가되고 CEPA 체결에 따른 전반적 분위기가 상승중이다. 2003년 6월 홍콩-대륙간 CEPA 체결에 따라 273개의 홍콩원산지 품목에 대한 무관세 조치 및 홍콩기업의 대륙 진출 가능에 따라 홍콩과 대륙간 교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 여행자유화 조치 및 내수경기 진작에 의해 개인소비가 증가됐다. 중국인의 개인 여행 자유화에 따라 관광객 증가로 소매업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소비자 물가지수의 경우 3/4분기 -3.7%에서 -2.5%까지 하락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2004년에는 -1%까지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만]
대만의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SARS와 이라크전 등으로 주식시장과 경제지표의 흐름이 미국 등 국제적인 정세에 따라 변동되어 03년 예상경제성장률 3.27%를 2.3%로 하향 조정했다가 하반기 회복세를 감안하여 2.85%로 다시 상향 조정했다. (2004년 경제성장률 3.8% 성장 전망(行政院))
대만 정부는 강력한 산업 진흥 정책을 진행 중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6개년(2003~2008) 국가개발계획 및 제조업 5년 면세혜택 등 대만정부의 공공투자확대 및 투자환경개선 조치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다.
대만의 민간 소비가 성장하고 있다. 국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04년도 민간 소비는 3.0%의 안정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WTO 가입에 따른 시장개방 확대를 전망할 수 있다. WTO 가입으로 관세인하, 비관세장벽 철폐, 서비스시장 개방 등 시장개방이 확대된다.
대만정부는 농공산품 관세를 가입년도(02년도)에 원래의 8.20%에서 7.20%로 인하하고 2003-2011년까지 5.54%로 인하할 예정이다.
대만정부는 다수의 국책사업을 추진하여 노후 전력설비, 건자재, 건설장비 등의 수요가 증가됐다. 臺灣電力 第六輕變電計劃(2001-2006)에 의하면 개체 전력설비 시장규모는 NT 4,500억달러 (약미화 140억달러 상당) 추산된다.
또, 고속전철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하여 타이뻬이-카오슝간 고속전철, 카오슝 지하철 건설, 농촌 재개발 사업 등에 대한 대규모투자 및 사업 착수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 상승도 눈여겨볼만하다. 한류의 영항과 불경기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우리나라 주력상품인 이동통신, 자동차, 가전기기 등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되었기 때문이다.
나. 비관적 요인
[중국]
중국은 현재 자국시장 보호 및 중국산에 대한 반덤핑 제소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품에 대한 광범위한 사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날로 심화되고 있는 중국과 미국, EU, 일본 등 3대 교역국간의 무역마찰은 내년 무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며 특히 2002년 기준 대중 무역적자가 1,031억 달러에 달한 미국은 중국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여 통상마찰의 소지는 매우 크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조치를 발동한데 이어 금년에 중국산 칼라TV에 반덤핑 조치를 취하였고 EU도 올해 초 중국산 의류, 방직물, 전기 기계제품에 대해 잠정 세이프가드조치를 발동하였다. 그리고 각종 환경 관련 법안을 통해 수입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산 제품에 대한 GSP 폐지를 예정하고 있어, 對EU 수출에도 어느 정도 타격이 예상된다.
일본도 최근 들어 유행성 급성전염병을 이유로 중국산 육류에 대한 수입제한을 발동하는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잦은 세이프가드 발동과 인민폐 평가절상 압력 등으로 중국의 對日 수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인위적인 환율약세를 통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하여 2002년 한해만도 1천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했고 2001년 5월 이후 미국에서 26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위앤화 평가절상의 압력을 가했다.
중국정부의 누차에 걸친 위앤화 환율안정공언에도 불구, 미국을 중심으로 평가절상을 요구하는 국제적 압력이 가중되고 있으며 중국이 사실상의 평가절상을 의미하는 변동환율제도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정부는 그 동안 환급부진과 중앙정부 재정적자 등 증치세 환급을 둘러싼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출제품에 대한 증치세 환급율을 조정하여 2004년 1월 1일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조정된 증치세 환급율에 따라 내년부터 환급율은 평균 15%에서 13%로 하향 조정되며 이에 따라 중국의 대외 수출 기업의 채산성 유지 악화에 따른 수출감소와 원부자재 수입감소가 우려된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전개혁위)가 발표한 ‘2003년 3/4분기 공업 생산동향’에서 철강, 전해 알루미늄, 시멘트, 방직, 자동차 등 5개 업종의 과잉생산이 심각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방직과 자동차는 각각 중국 업계와 합작기업의 외국 측 파트너들이 과잉 생산우려 속에서도 설비투자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어 과잉 설비 우려가 여전히 매우 크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러한 중복건설과 과잉공급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를 인식하고 향후 우수기업 중심의 인수합병 장려, 중복건설 억제를 위한 법률적 조치 제정, 수급상황을 고려한 기업의 투자방향 지도, 업종별 기술, 품질, 안전, 환경보호 표준제정, 엄격한 시장진입제도 마련, 엄격한 토지보호제도와 개발구정비, 신용대출 관리를 통한 부실기업에 대한 대출억제 등의 구조조정 정책을 펴나갈 방침이다.
[홍콩]
실업문제 등 경제 불안요인이 존재한다. 실업률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8%를 상회한다. 또한 홍콩정부의 재정적자가 올해 약HK 778억달러로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ARS 재발 가능성이 있다. 홍콩정부는 위생설비 강화 등 SARS 재발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으나 계절적 요인 등은 고려할 때 재발가능성은 상존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홍콩 재수출 부문 축소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WTO 가입은 홍콩경제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한편으로 홍콩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수출 부문의 축소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대만이 중국과의 직항로 협상을 타결하면 홍콩 재수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만기업의 중국과의 직접무역으로 홍콩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대만은 시장 사수를 위해 수입규제를 강화했다. 동남아, 한국, 일본 등의 대대만 수출이 크게 늘면서 대만 관련 업계의 경영난 심화로 외국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강화했다.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됐다.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산업공동화, 실업문제 등 부정적인 현상발생으로 소비욕구가 저하됐다.
대만의 수출제품은 부품 등 원부자재 중심이다. 한국의 대대만 주요 수출제품이 반도체, LCD, 컴퓨터 부품 및 통신제품 등 부품 위주이며, 이 분야에 대한 현지 로컬 생산증가 및 WTO 가입 후 대중 수입개방 확대로 주력 수출품 시장 확대가 다소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적인 실업률 문제가 존재한다. 6개년 국가건설계획과 관광산업진흥계획 등에 따라 실업률 상승이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양안 간 시장개방과 분업체계의 확대에 따른 구조적인 실업문제가 발생하여 소비 침체로 연계되는 경제 악순환이 우려된다.
2. 수출 전망
나. 전망 근거
1)밝은 면
[중국]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92년 한·중 수교 당시 제6위 수출대상국이었던 중국은 01년 일본을 앞서 2위로 부상한 뒤 약 1년 반 만에 미국을 제치고 마침내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했다.
03년 1~9월 대중 수출은 243억 9천만 달러로 대미수출(241억 1천만 달러)을 앞섰으며 현 추세 유지시 03년 연간 대중 수출액은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 수출은 92년 26억 5000만 달러에서 02년까지 약 9배 증가하였으며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수출 증가폭(2.1배)과 대미·대일수출 증가폭(각각 1.8배, 1.3배)을 압도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증가에 따른 대중 수출확대 추세다. 대중교역은 대미·대일 교역 대비, 수출과 수입의 동행추세가 강하다. 이는 양국간의 산업구조의 상호보완성으로 산업 내 교역비중이 높고 대중 가공무역투자 구조와의 연관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최대 무역수지 흑자시장으로 부상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한·중 수교이전 해마다 적자가 심화되는 구조였으나 수교를 계기로 93년부터 큰 폭의 흑자로 전환되었다. 이는 92년 수교 이후 대중 직접투자가 증가하면서 현지 투자기업의 한국산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03년 연간대중 무역흑자는 100억달러선에 이를 전망이다. 03년 1~9월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는 82억 9000만달러며 국별(지역별)로는 중국(87억 5500만 달러)-홍콩(80억 5900만 달러)-미국(57억 8200만 달러)순이다.
대중 투자 증가에 따른 수출증가 효과가 있다. 92년 12월말기준 271건, 2억 6백만 달러였던 대중 투자금액(실행기준 누계)은 03년 6월말 현재 8,036건, 71억 7000만 달러로 각각 29배와 34배 증가하였으며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우리의 최대 투자 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산업자원부 조사 결과, 93년이래 대중 누적투자와 상관계수는 0.964(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관계가 밀접)로 대중 투자증가에 따른 현지 투자기업과 母법인간의 거래확대로 대중수출증가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중국의 WTO가입 이후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의 완화와 내수수요의 증가에 따라 정보통신, 전자제품 및 자동차 등의 제품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우리의 대중 주요 수출품목으로 급부상했다.
중국의 정보통신 산업과 전자산업이 확대 발전하고 있어 우리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핸드폰, 컴퓨터, 전자부품, 반도체, 정보통신설비 등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일부 품목에 치중되어 왔던 수출품목의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다.
또,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고정자산 투자의 증가에 따라 관련 품목의 수출 증가세도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의 수입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고정자산 투자의 증가, 서부 대개발 사업 추진, 2008년 올림픽 개최 등의 대규모 사업추진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홍콩]
홍콩경유 중국 재수출 물량이 증가추세에 있다. 홍콩 통계처 자료에 따르면, 한국 상품의 홍콩경유 대중 재수출은 02년 49억 87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7.8% 증가한데 이어 03년 1~8월 38억2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중국 경기 진작에 따라 철강, 기계, 전자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재수출을 위한 홍콩의 대한국 수입규모가 전년대비 20-30%가량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홍콩 내수시장 경기가 회복될 전망이다. 소매업 및 여행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부동산, 주식시장 등도 활성화됨에 따라 홍콩 내수시장을 위한 수출물량도 차츰 늘어날 전망이다.
[대만]
대만 이동통신업체의 성공적인 3G 서비스 개통과 관련 제조업체에 대한 조세우대 정책 등으로 04년 고가 핸드폰 소비시장의 대폭 확대가 예상된다. 또한, 경기침체 등의 요인으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수요 증가도 예상 되고 반도체 시장 확대 및 D-RAM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수출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2)어두운 면
[중국]
중국의 WTO 가입에 따라 2005년까지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대폭으로 완화할 예정이나 각국의 자국시장 보호를 위한 반덤핑 제소 등 통상마찰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정부의 반덤핑 공세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중 무역불균형과 과잉공급에 따라 우리의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중국의 수입규제가 증가하고 있어 석유화학제품, 산업용전자제품, 전자부품, 철강제품, 직물 등 주요 제품의 대중국 수출 비중이 50% 이상이 편중되어 있는 우리의 수출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현재까지 24건의 반덤핑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중 한국은 19건에 해당하여 최다 피소국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어 중국의 수입제한 조치 발동시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은 최근 수출증치세 환급율을 현행 평균 15%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12%로 인하할 예정으로 환급율 조정에 따른 중국기업의 대외수출 감소로 관련 원부자재 수입선을 내수시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수출증치세 인하조치는 과다환급에 따른 중국정부의 재정부담증가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제시되었으며 한편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위앤화 평가절상요구에 대한 간접적인 대응 조치의 일환을 해석된다.
우리가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는 컴퓨터, 통신기기, 가전, 화공품 등에 있어 중국제품의 경쟁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의 급증으로 중국내 기술이전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자동차, 철강, 선박 등 우리의 수출주력품목의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으나 컴퓨터, 가전, 비철금속 등 업종에서 중국과의 경합이 발생하고 있으며 추격속도가 빨라 양국간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
CEPA 체결이 우리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원산지인 273개 품목에 대한 대륙의 무관세 조치에 따라 시계, 의류, 완구 등 홍콩기업이 혜택 받는 일부품목에 대해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기업의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수입가 상승도 대홍콩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미 달러와 고정된 홍콩달러의 약세현상과 이에 따른 한국 상품의 수출경쟁력 하락이 우려된다.
[대만]
대만 현지 생산증가와 제조업체의 중국이전이 한국의 대대만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도체, LCD, 석유화학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제품에 대한 대만 기업의 기술력 확보 및 생산 확대로 일부 제품의 경우, 수출시장 축소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주요 수출품목이 원부자재 중심으로 이루어져있어, 대만 제조업체의 중국이전이 우리의 수출시장축소를 야기한다.
제조업체의 중국이전 및 자체 원부자재 조달 등으로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의 수입수요가 격감한다. 03년 대만의 대 중국 투자비용은 US$ 100억(중앙은행)에 달했다.
바이어들의 우리나라 제품 인지도와 가격 경쟁력도 대 대만 수출에 큰 영향을 준다. 소비자의인지도 상승과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제품을 중국, 동남아산 등과 유사가격대로 취급한다. 저가시장의 형성도 우리나라제품의 가격경쟁력 하락의 요인이 된다.
다음으로 하이테크산업 육성정책에 따른 대만상품과의 주도권 경쟁을 들 수 있다. 대만 정부의 TFT-LCD와 반도체상품의 세계 최대 공급국 육성 정책으로 대단위 투자지원과 국외자금 유입 등으로 한국과 주도권 경쟁은 물론 해당 제품의 대대만 수출에도 부정적이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의 기술 개발 연구 중심지로의 사업 구조 변화도 우리나라의 대대만 수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산업공동화를 우려한 대만 정부의 산업구조 변화 정책과 최근 국제 글로벌 기업 등의 투자결정 등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고부가가치 지향 산업구조가 예상되는 대만과 경쟁관계에 놓이게 된 우리나라는 수출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road-com, Telecordia, AKF, Enicsson사 등 올해 기술연구개발센터설립 투자 결정이 예상되는 세계 유수 글로벌 기업이 총 20개사가 될 전망이다.
대만의 중국 제품 수입개방 확대가 우리나라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대만의 잇따른 중국제품 수입개방이 이루어져 중국산 제품과의 시장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어 대대만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은 PCB, 디지털식 레코드플레이어, LED, 반도체 웨이퍼, 세탁건조기 등 287개 공업제품과 29개 농산품에 대해 수입개방을 했다.
다. 종합 의견
금년 미-이라크 전쟁 및 사스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8% 이상의 고도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당분간 중국경제는 8% 전후의 고도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WTO 가입에 따른 시장개방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됨에 따라 연말까지 지속적인 증가세가 유지되어 수입시장은 40%내외로 증가하고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뤼푸위앤(呂福源) 상무부 부장(장관)은 지난 9월 10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WTO 각료회담에서 중국은 앞으로 3년 동안 1조달러 이상을 수입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중국의 수입시장은 향후 2-5년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제성장과 수출확대에 따라 우리의 대중 수출은 몇 년 동안은 큰 폭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중 수출 및 투자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WTO가입 3년차를 맞이하여 대중 수출 및 투자환경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외자기업 유입의 확대로 중국 시장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이며 중국 정부의 자국시장 보호를 위한 제재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글로벌화가 진행됨에 따라 미국, EU, 일본 등 주요 교역국가와의 통상마찰의 소지가 높아가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위앤화 평가절상과 무역마찰로 인한 피해가 우리의 대중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홍콩은 중국과의 CEPA 협정체결로 인하여 2004년부터 홍콩-대륙간 경제교역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이 홍콩 내 생산이 적은 컴퓨터, 반도체, 통신기기 등에 집중되어 있어 CEPA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 경기호황에 따른 홍콩경유 재수출물량 증가가 2004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여 몇 가지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금년수준의 수출을 약 10%대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대만 수출의 경우,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D-RAM의 가격 상승 등으로 수출액 증대가 예상된다.
한국의 최대 경쟁분야인 LCD 분야의 삼성과 소니사의 합작계획 등이 대만 업체로 하여금 17인치 이하의 소형 LCD 생산에 주력하도록 압박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LCD 패널의 수출확대가 기대된다.
대만 경제부는 대만기업의 대중투자 심사방식을 현행 허가제에서 향후 신고 위주, 심사 보조 방식으로 개선할 예정으로 중소기업의 중국 이전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원부자재 수출 시장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대만의 민간기업 투자침체와 공장의 해외이전으로 인한 구조적인 실업자 문제가 가계소득에 영향을 미쳐 단기간 내 소비침체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대대만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만 경제가 대외의존도가 높고, 불경기로 내수보다는 수출이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어, 원자재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대만 수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3. 주요 수출 품목별 전망
다. 주요 품목별 수출 전망 근거
1)자동차 부품
중국 자동차부품 시장은 아직 시장화초기 단계로 가격시스템이 시장에 의해서가 아니라 완성차 기업에 의해 결정되고 있는 상황으로 중국 내 거의 모든 대형 완성차 제조기업이 중외합자 방식으로 운영되고 자동차 부품은 다수가 현지 외자기업의 생산품 혹은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품별로 고급 기어박스, 차축, 피스톤, 엔진, 디지털부품 등 기술력이 요구되는 부품의 경우 중국 내 생산기업이 적고 자체 기술부족으로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다.
중국의 WTO 가입 양허안에 따라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완화되고 있으며 자국산 자동차 산업의 보호를 위하여 자동차 관련 쿼터물량을 부품 위주로 배정하고 있다.
2)철강제품
중국철강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건축, 기계, 자동차, 조선, 철도, 석유, 가전, 컨테이너 등 8대 산업의 양호한 시장전망으로 주요 원자재인 철강의 수요량이 대폭 늘어나 2005년 약 2억 1300만 톤, 2010년 2억 6100만톤의 수요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세계적인 철강 가격의 상승세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품목별로 가격상승폭이 각각 대형강재 15.7%, 중형강재 20.8%, 소형강재 12.2%, 중후강판 21.5%, 박판 11.5%, 선재 2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요증가에 따라 당분간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3)반도체
중동 화동지역 IC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IC시장에서 연간 1,800억 위앤(약 218억 달러)의 수요량 중 거의 90%(약 1,600억 위앤, 약 193억 달러)가 수입을 통하여 공급되고 있는 등, IC산업의 수입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IDC 社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에 이르러 중국의 반도체 시장이 약 361억 달러로 확대될 것이며 이중 중국 내 공급비중은 23.5%(약 85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메릴린치 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시장은 연간 25%의 성장을 지속하여 2007년에 이르러 430억 달러의 규모를 형성할 것이며 2010년에 이르러 세계 2대 반도체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편 대홍콩 반도체 수출액은 03년 1-9월까지 전년대비 약 30% 이상 증가하였다. 반도체, 전자관련 중국 내 수요급증에 따라 홍콩의 중국 재수출 물량도 계속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대만 반도체 수출은 D램의 가격상승, 대만 NB, PC 제조업체들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해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특히 대만의 IT 업체가 OEM, ODM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디지털 카메라, 웹 카메라, 디지털영상 핸드폰 등의 생산급증 전망에 따라 관련 CMOS 센서 등의 수요 급증이 기대된다.
4)컴퓨터
2003년도 상반기 중국 PC시장 매출량은 514만 4500대, 매출액은 386억 300만 위앤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4%, 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노트북의 매출량과 매출액은 각각 39.2%와 25.4%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2003년 상반기 중국 컴퓨터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과거 20%이상의 고속성장과 비교할 때 이미 저성장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품목별 데스크탑, PC서버의 전체 컴퓨터제품에서 매출액 비중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p, -0.4%p 떨어졌으며 중대형 도시의 시장은 점차 포화상태를 보이며 가격하락세가 나타났다.
대홍콩 컴퓨터 수출도 2003년 1-9월까지 전년대비 약 150%이상 증가하였고, 중국의 인터넷 보급 확산에 따른 컴퓨터 수요증가로 홍콩을 통한 재수출도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대만 제조업체들의 대량생산에 의한 저가공세로 우리나라 제품의 가격 경쟁력 하락이 예상된다.
또한 인터넷 사용량 증가로 스토리지 관련 제품의 수입수요가 예상되나, 저가 중국 내 제조 상품의 기술력 향상으로 수출증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 무선통신기기
2003년 7월말 현재 중국의 전화사용자는 4억 8000만 명이며 그 중 이동전화 사용자는 2억 4000만 명에 달하고 네트워크 규모 및 사용자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동통신은 금년 GPRS 혹은 WLAN 방식을 통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향후 무선인터넷 등 무선통신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8월말 현재 통신업에 대한 고정자산투자는 1,082억 1000만 위앤으로 전년 동기대비 30.4% 증가한 반면, 체신업에 대한 고정자산 투자는 12억 7000만 위앤으로 전년 동기대비 49.1% 감소했다.
홍콩에서는 삼성전자의 가격차별화 전략에 따라 한국브랜드 이미지가 높게 형성되어 있으며, 컬러휴대폰에 대한 수요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만에서는 이동 통신 업체들이 04년 본격적으로 3G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어 핸드폰 채택에서 모토로라 등 타국제품 고려현상이 눈에 띄고 있다 이에 따라 세심한 접근이 요망된다.
6)모니터
삼성 및 LG의 브랜드홍보강화 및 품질에 대한 홍콩인들의 인식이 좋아지면서 LCD모니터에 대한 홍콩 내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7)산업기계
대만에서 LCD 및 반도체 관련 제조업체들의 정밀 산업 기계류의 한국제품 사용 사례가 늘고 있어 04년도 수출 호조가 기대된다.
8)자동차
대대만 자동차 수출은 올 상반기 현대 Matrix가 수입차 부분에서 최다 판매량을 보이는 등 우리나라 제품의 인지도 상승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존 대만 내 영업대리상과의 협력이 원활하게 일어지고 있으며, 한국형 고객만족 A/S 서비스 등이 대만 소비자들에 서서히 인식되어가고 있다.
또한 04년부터 WTO 가입 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하여 수입규제 209 조항을 전면 취소하게 되는 등 수입규제가 완화되면서 대대만 자동차 수출은 호조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5. 수출확대전략
[중국·홍콩]
윈-윈 전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대중 수출급증세 및 양국 교역의 전면적 확대발전과정에서 통상마찰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며 이에 따른 마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관련 업계 및 정부와 상시적인 대화채널을 구축하고 중국 내수시장 정보에 근거한 수출확대가 바람직 할 것으로 판단된다.
저가수출을 지양해야 한다. 중국은 종래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주로 관세와 비관세 장벽에 의존했으나 WTO 가입 이후 반덤핑조사와 세이프가드 등 WTO 규정에 부합되는 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밀어내기식 수출은 우리 상품을 저가·저급상품으로 고착시킬 우려가 있고 자칫 중국에게 반덤핑 조사 등 수입규제를 초래할 수 있어 단순한 가격경쟁력 보다는 차별화된 제품개발 및 전략적 마케팅이 필요하다.
산업별 특화전략을 수립해야한다. 중국은 세계 주요 기업들의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어 중국과 완제품 생산을 직접 경쟁하기 보다는 핵심 부품 및 소재, 중간재공급에 특화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다. 新산업 분야 시장선점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IT, BT 등 떠오르는 신산업 분야 시장선점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중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고려해야한다. 홍콩을 적극 활용한 대 중국 수출 전략을 펴야한다.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교역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서방과의 교역 관행이 미숙한 중국기업과 한국 중소 수출 업체들간 중계 무역 기지로서 홍콩을 활용해야한다. 그 이유는 홍콩을 경유, 각국으로 재수출되는 한국 상품의 80% 이상이 중국으로 향하며 한국은 중국-일본-대만-미국에 이은 홍콩경유 대중 재수출 5위국이기 때문이다.
[대만]
한국은 저가, 저급 이미지 불식을 위해 전략적인 이미지 제고가 필요하다. 수출 주류품이 반도체, LCD, 통신제품 등 첨단분야 구조로 이루어지고 있어 소비재가 아닌 중간재 위주로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한계가 있다. 또한 한국제품에 대해 품질은 인정하면서도 가격은 동남아 및 중국산과 비교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따라서 한국의 국가 이미지 및 상품이미지 제고를 위한 다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의 일환으로 가전, 핸드폰 등 통신제품 및 자동차 등 고가품, 고가 이미지 제품의 전략적 마케팅이 요구된다. 문화상품의 수출도 강화해야 한다. 게임, 드라마, 가요 및 애니메이션 등 수출유발 효과가 큰 문화 상품의 지속적 수출 확대방안 및 이를 활용한 상품 마케팅이 필요하다.
◇자료제공: KOTRA 통상전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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