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06 10:31
인력, 차량 대폭 늘려
택배업체들이 새해 첫 명절인 설날 특수를 잡기 위해 시설, 장비, 인력 등 특별배송 준비에 한창이다.
대한통운(대표 곽영욱)은 설 특수에 대비해 10~19일 10일간 택배특별조작기간으로 설정하고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대한통운은 이 기간동안 평일 대비 75%이상 늘어나는 1일 최대 35만개의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해 시스템과 인력, 장비 등을 풀가동할 계획이다.
먼저 원활한 배송을 위해 신규 차량 200여대를 보강해 물량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수도권 및 6대 광역시에 배치키로 했다. 또 허브터미널인 대전터미널의 노선 예비차량을 20대로 확대운영하고 보다 신속한 물량 배송을 위해 퀵서비스를 연계ㆍ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통운은 또 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고객불만이나 문의사항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비상근무자 3명을 상주시키고 특별전담반을 편성해 택배사업본부장을 반장으로 한 본사 전 팀장 및 직원이 지역별 지원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택배도 12~20일 설날 연휴기간 동안 본사직원 300명을 현장에 투입해 배송을 돕고, 터미널화물분류요원 210명과 콜센터인원 30명도 추가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냉동ㆍ냉장차량을 현 180대에서 250대로 증차해 신선한 식품 배송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일반배송차량도 350대 추가 투입한다. 또 최근의 경기불황에 따라 건강식품과 생활선물세트 등 중저가 실속선물세트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24시간 종합비상상황실과 지역본부별 특별기동팀을 운영해 원활한 배송에 만전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올 설날특수 택배품목은 예년과 다른 양상을 띌 것으로 전망된다.
조류독감, 광우병 등의 파동으로 육류 품목이 크게 줄고 대신 생선(굴비ㆍ선어), 과일 등의 선물세트 등의 품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여 택배업체들은 이의 배송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다. 이들 품목은 신선도 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갈비세트 등 육류에 비해 배송이 어렵다.
따라서 대한통운과 현대택배 등의 택배업체들은 갈비세트 등 육류용 냉동차량을 소폭 늘리는 대신 과일과 생선을 특별배송할 수 있는 냉장차량을 대폭 보강할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 관계자들은 “이번 설날 배송 물량은 연휴 3~4일 전인 17,18일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여 원하는 날짜에 물건을 보내기 위해서는 최소 일주일전에 물건을 보내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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