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05 13:19

상하이항 세계 3위 부상..장강삼각주 물량 90%

(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상하이(上海)항이 장강(長江)삼각주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지난해 세계 3위의 컨테이너항구로 발돋움했다.
5일 상하이 항만당국에 따르면 지난 한해 상하이항의 컨테이너 처리물량은 1천128만TEU(TEU=20피트 컨테이너)에 달했다.
전년도 861만5천TEU보다 처리물량이 30.9%나 증가했으며 지난해 11월 1천만TEU를 돌파한 후 한달만에 다시 1천100만TEU도 넘어섰다.
특히 상하이항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 가운데 85-90%가 장강삼각주 일대의 물량으로 중국 화동권 경제의 성장이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상하이를 포함한 장강삼각주의 GDP(국내총생산)는 1조6천750억위앤으로 중국 전체의 21.2%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10년이래 이 지역 주요도시의 GDP는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상하이항은 일본, 동남아, 미국 서부해안, 남미, 유럽, 지중해, 페르시아만, 아프리카, 러시아, 호주 등지로 15개 국제 정기항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국제 및 국내 선박은 월 평균 1천409편에 이르고 있다.
상하이항의 컨테이너 선석은 현재 28개로 수요에 비해 아직 처리능력이 부족한 상태지만 양산항 및 심수항 개발사업이 끝난 뒤인 2020년에는 컨테이너 처리량이 2천540만TEU에 달할 전망이다.
상하이시는 대.소양산 항구에 파나마형 컨테이너 선석(5천-6천TEU급)을 건설할 예정으로 있어 2005년 1기 공사가 끝나면 연간 처리능력은 300만TEU가 늘어나게 된다.
또 장강 하구의 제2기 심수항 준설공사가 마무리되면 항로수심이 12.5m로 깊어져 상하이항의 컨테이너 처리능력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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