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26 10:33
수출은 부산항이 크게 앞서
지난해 연간 수출입실적이 3천7백억달러내외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천공항이 그간 수출입 통틀어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했던 부산항을 수입부문에서 제치고 최고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발표한 ‘공항만수출입동향’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항만별 수출입 실적은 수출은 부산항이 금액으로 610억1천3백만달러를 기록, 557억6천2백억달러를 기록한 인천공항을 크게 앞서며 1위를 고수했으나, 수입은 인천항이 496억3백만달러를 기록해 475억6천1백만달러의 부산항을 따돌렸다.
지난해 공항을 통한 수출입실적은 전년에 비해 23% 증가, 전체수출입 증가율 18%를 앞질렀다. 특히 수출의 경우 항만 이용 수출은 14%에 그친 반면 공항을 통한 수출은 2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주요 수출 품목이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 소형, 첨단제품으로 전환되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공항을 통한 수출은 비교적 짧은 운송기간 등으로 송금방식에 의한 결제 비율이 65%를 차지, 항만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은 송금 43%, 신용장 거래가 29%다.
지난해는 태풍 피해, 화물연대 파업 등의 악재에도 부산, 울산, 인천, 평택항 등 대부분 항만의 전년대비 수출입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택항은 수출에서 36.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4.2%로 늘렸고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 반면 태풍피해가 컸던 마산항은 수출이 크게 감소(-14.7%)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입품목을 보면 부산항은 다양한 품목들이 수출입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까지 수출은 전기전자제품ㆍ자동차부품 등이며, 수입은 기계 및 쇠고기와 수산물의 수입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울산항은 승용차(금액비중 50.2%)가 주로 수출되고, 수입은 원유(금액비중 55.8%)가 주로 처리됐다. 인천항은 부산항과 비슷한 수출입 형태를 취했는데, 수출은 승용차(금액비중 14.0%), 철강제품이, 수입은 가스류(금액비중 15.2%), 옥수수 등 기초원자재가 주로 처리됐다.
평택항은 수출의 대부분이 승용차(81.1%)이며, 수입은 가스류(56.3%)가 대부분이다. 마산항은 승용차 및 산업용기계가 주로 수출됐으며, 에어컨, 보일러 등의 수출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은 주로 소중량의 집적회로(수출비중 24.6%, 수입33.3%) 등 IT제품 중심의 수출입이 이뤄졌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