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26 19:58
고운임 화물 찾아 채산성 맞추기에 심혈
동남아항로를 취항하는 국적선사들은 지난달 강력한 운임회복에의 결의를 다진 후 11월 15일부터 고강도 최저운임제를 시행중에 있다. 선사 한 관계자는 “이번 AMR은 동항로를 취항하는 모든 국적선사들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것인 만큼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히 시행할 방침이며 그런 면에서 이번 AMR은 성공적으로 시행되리라 예상한다”며 “다만 우려 되는 점은 외국적 선사들의 호응도가 낮아 하주들이 외국적선사의 서비스로 대거 이전하지 않을까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동항로 관계자들은 “동남아항로의 해상운임은 원활한 정기선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하락한데다가 최근 용선료가 상승하고 고유가까지 합세해 선사들은 서비스축소나 심지어 서비스 중단의 상황에까지 직면한 상태였다”며 “이번 운임회복조치는 적취량 감소도 감수하기로 하고 이뤄진 것인 만큼 하주들의 이해를 구하며 부실한 항로육성도 감안해주길 바란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하주들은 이를 두고 계약파기 행위라고 반발하며 특히 계약기간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인데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운임을 인상한 점이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출업체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형하주들에 주었던 특혜를 상당부분 축소해 물량에 관계없이 중소하주들과 동급의 운임을 적용하겠다는 선사들의 의견은 불합리한 것이며 신축성없는 일방적 강요는 지속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한편 한 선사관계자는 “이번 운임회복은 차후에 단계적 운임인상을 도모하겠다는 목적보다는 일률적으로 최저운임을 못 박아 놓자는 취지가 크다”며 “내년 1/4분기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채산성과 선복 상황등을 감안한 후에야 운임인상을 시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선사관계자들은 선사간 공동운항을 확대하여 기존의 1,500TEU에서 600~700TEU로 선복을 축소할 가능성이 많아진 것과 증가하는 물량추세에 힘입어 양질의 화물, 즉 비교적 운임이 높은 화물을 찾아 채산성 맞추기에 힘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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