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24 12:53

對베 외국인직접투자 계속 증가 추세

올해 26억달러 목표선 넘어설 전망

(호치민시<베트남>=연합뉴스) 연 7% 이상이라는 동남아권 최고의 경제성장세와 외국인 관광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라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3일 베트남 계획투자부(MPI)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전문업체인 '윈베스트 인베스트먼트 LLC'(Winvest Investment LLC)사는 최근 베트남 중부 고원지역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다랏(Da Lat)에 콘도니미엄 등 현대식 휴양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3억달러의 투자허가를 신청했다.
독일의 에너지개발전문업체인 '그라보스키'(Grabowski No.1 Ltd. Company)도 중부 해안지역인 빈딩성에 2억5천700만달러 규모의 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투자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한국의 의류전문업체인 영원무역도 남부 남딩성의 환사(Hoan Xa)산업공단에 4천만달러를 투자해 의류, 니트류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MPI 등 관련기관의 최종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또다른 한국업체인 모니에사도 호치민시 산하투자기관과 중부 쾅남성에 3천680만달러 규모의 휴양센터 설립에 대한 허가를 신청해놓았다고 MPI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베트남에 대한 FDI 규모는 목표치인 26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처럼 베트남에 대한 FDI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투자환경개선에 대한 중앙 및 지방정부의 노력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데다 관련정책도 보다 유연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까지 베트남에 대한 누적FDI 규모는 420억달러로 지난 6년 전보다 100억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 대만, 일본, 한국, 홍콩 및 프랑스 등의 순이었으며, 특히 한국의 경우 올들어서는 대만에 이어 2위로 부상했다.
이 관계자는 "베트남에 대한 FDI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높은 성장률 뿐만 아니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권국가의 정정불안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더구나 베트남이 미국과 유럽에 대한 수출전진기지로서 급부상하면서 이를 이용하기 위한 투자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가별 FDI는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화교자본이 호텔 등 서비스부문에 집중해 있는 반면 한국과 일본은 제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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