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12 20:52

현대미포조선, 이틀 사이 중형 선박 8척 수주 쾌거

독일 ‘리크머스’사 등서 3억2천여만 달러 규모 사인

㈜현대미포조선(대표 유관홍)이 이틀사이 선박 8척을 수주,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2일 언론 발표를 통해 "지난 11일 독일의 '리크머스(RICKMERS) '사로부터 3,5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 6척(옵션 2척 포함)을 척당 4,300여 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금액은 2억5,800여만 달러에 달한다. 옵션분 2척을 포함한 이들 6척의 컨테이너선은 오는 2006년 4월부터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으로 길이 239m, 너비 32.2m, 높이 19.2m의 제원을 갖고 있으며 23.5노트의 운항 속도로 제작된다. 이번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현대미포조선 유관홍 사장과 리크머스사 '버트램 리크머스(Mr. Bertram R.C. Rickmers)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12일 유 사장은 울산 본사를 방문한 네덜란드 브룬(VROON B. V.)사의 브룬(F. D. Vroon)사장과 46,000DWT급 PC선 2척을 6,200여만 달러에 계약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날 수주한 선박은 길이 183M, 너비 32.2M, 높이 18.8M에 14.7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2007년 4월과 7월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리크머스社는 지난 1834년 설립돼 170여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컨테이너 운반선 전문 선사로 보유 중인 90여 척의 선대 대부분이 컨테이너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대미포조선과는 이번이 첫 계약이다. 한편 지난 1890년대 설립된 네덜란드 브룬사는 탱커선 등 모두 65척의 선박을 보유한 세계 유수의 선사이다. 브룬 사와는 이미 지난 7월 양사 관계자가 밤샘 협의 결과 37,000DWT급 PC선 4척을 계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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