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30 13:34

해양부 직원, 美 최우수논문상

(서울=연합뉴스)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미국의 민간연구소가 수여하는 최우수 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양부 국제협력관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소성권(46) 대외교섭관. 그는 최근 미국 수산연구생물학자연구소(AIFRB)로부터 최우수학생 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
AIFRB는 지난 56년 설립돼 현재 1천여명의 전문가를 두고 있는 민간연구소로 매년 과학학술잡지에 발표된 수산.해양과학 부문의 학위논문 가운데 우수한 논문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소 교섭관은 서울대 해양학과에서 학.석사학위를 취득한뒤 지난 98년 미국 워싱턴대에서 수산자원관리분야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99년 해양부에 계약직(5급 상당)으로 채용돼 국제수산기구 협력분야에서 근무해 왔다.
수상 논문은 그가 미국 학술잡지인 `피셔리 불레틴' 2001년판에 기고한 `알래스카만에서 볼락류 관리를 위한 해양생물 보존해역의 잠재적 역할'이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
피셔리 불레틴은 지난 1881년부터 미국 정부의 공식 출판물로 발간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학술잡지로 유명하다.
소 교섭관은 이 논문에서 심해 어류자원의 관리를 위해 어류 밀집지역을 금어수역으로 설정하면 자원고갈 문제를 막을 수 있으며 어민들의 조업활동에도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상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최근 북아일랜드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서 미국측 참가자로부터 소식을 들었다"며 "예상치 못한 상을 받게돼 더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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