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28 15:08
국내 농산물 작황부진에 따른 가격상승이 주요인
올해 농산물 작황이 부진해 배추 등 김장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양파 및 마늘 등 김장재료의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작황이 부진한 농산물 중 최근 김장철과 맞물려 물량기준(톤)으로 양파는 전년대비 4,492%, 마늘, 고추, 무 등의 김장재료 수입은 각각 73%, 95%, 115% 증가하는 등 폭증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 배추와 김치 수입도 각각 411%, 3,890% 증가했다.
이같이 김장재료의 수입이 급증한 이유는 최근의 급증세에도 불구하고 양파 및 고추, 마늘, 배추 등의 올해 수입단가는 작년에 비해 오히려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해 우리나라는 일조량 부족 및 태풍 피해 등으로 양파 및 마늘은 모두 작황상태가 작년보다 좋지 않고 재배 면적도 줄어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입이 양파 38,987톤, 마늘 73,50톤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이중 양파는 올 9월까지 수입물량이 작년 1년치 수입물량의 25배에 달해 그 증가율이 다른 농산물을 압도했다.
이같은 수입의 증가로 올해 양파 및 마늘의 수입량은 올해 국내 생산량의 5% 내외를 차지했다.
배추와 김치 수입량은 국내 연간 소비량에 비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2001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올해는 농산물 작황불황으로 국내 농산물의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더욱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치는 국내 배추 가격 상승 및 중국 현지 공장의 신설, 국내 급식업체 등의 대량 공급 등의 요인으로 인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수입물량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고 관세청은 밝혔다.
고추(95%), 무(115%), 파(125%), 당근(153%), 젓갈류(23%), 소금(14%) 등 대부분의 김장재료 수입도 전년대비 증가 추세에 있으며, 당근 및 고추는 국내 도매가격이 전년에 비해 약 50% 가까이 치솟자 하반기에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추, 무, 파 등은 올해 9월까지 수입물량이 작년(1년전체) 수입물량을 초과한 상태다.
고추 수입 물량은 국내 생산량(작년기준) 대비 약 3%, 무는 0.2%, 파는 0.6%, 당근인 13% 정도에 그치고 있으나 올해 작황 부진 및 수입 증가로 점차 국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강은 올해 수입이 전년대비 감소(-33%)했지만 국내 생산량 대비 약 32%를 차지했다.
김장재료의 주수입국은 양파를 제외하고는 거의가 중국으로부터 100%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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