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23 11:43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이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함에 따라 잠재 매물 압박에서 벗어난 한진해운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전날보다 8.52% 오른 1만6천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전 중 대한항공은 자전거래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한진해운 주식 800만주를 팔았고 이로써 대한항공은 보유지분 960만주를 전량 매각, 지난 17일부터 진행한 한진해운 주식 처분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의 자사주 소각(보통주 480만주) 발표에도 불구, 대한항공의 지분이 잠재 매도 물량으로 거론되며 전날까지 3일째 약세를 보였던 한진해운의 주가가 오랜만에 급등했다.
윤희도 동원증권 연구원은 "상당기간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960만주가 오늘 오전 중 모두 소화됨에 따라 매물압박은 완전히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향후 한진해운은 자사주 480만주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에 제시한 1만5천원에서 상향조정하거나 장내에서 480만주를 매입하는 방향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작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보다 빨리 진행된 매물압박 해소에 힘입어 한진해운의 주가도 다시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3.4분기 실적과 내년 5월까지 지속될 운임상승세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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