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23 09:20

한일항로 운임회복 일환 최저운임제 특단 처방

이달 15일 운임할인율 축소로 실질적 운임회복 단행

최근 한중 및 동남아항로에 이어 한일항로도 최저운임제(MGL, Minimum Guide-Line)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지속적인 화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과열 집하경쟁으로 운임 하락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근해항로 취항선사들이 운임회복을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한일근해수송협의회에 따르면 한일항로 취항선사들은 해운 시황이 더이상 악화될 경우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해 그동안 일부 대형하주(포워더)에 대한 혜택를 모두 없애고 한국하주협의회와 합의한 태리프(TARIFF)를 기준으로 기존 거래 할인율의 폭을 일정부분 축소하는 이른바 MGL(최저운임제, Minimum Guide-Line)을 이달 15일부터 운영키로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근협 회원선사들은 이 제도의 조기 정착과 성공적 운영을 위해 철저한 사후관리제도를 병행키로 했다. 또 회원사간 신뢰 회복과 협조를 통해 운임 회복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한일항로의 다양한 서비스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미주 및 구주항로 등 원양정기선 항로는 최근 중국의 수출입 물동량 급증과 과잉선복의 조절을 통해 지속적인 운임회복에 성공하고 있으나 근해항로의 경우 용선료 급등 및 고유가 지속 등 운항원가 폭등에도 불구, 넘쳐나는 선복에 따른 저운임경쟁으로 적자 운항을 면치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운임회복과 결속을 통해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탈출하고자 근해항로 취항선사 각 CEO들이 직접 나서서 운임회복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동안 하주 및 포워더들이 운항원가에도 못미치는 무리한 운임할인을 요구해도 속수무책이었던 각 선사들은 운임회복을 성공시키겠다는 CEO의 확고한 의지와 더불어 이번만큼은 생존권 확보를 위해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분위기가 전 업계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이번 운임회복은 한중ㆍ동남아항로에 이어 한일항로까지 연계, 추진되고 있어 업계내에 실효성과 및 파급 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일항로 취항선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및 일본지역 로컬포트 개발과 수출입화물의 적기, 안정 수송 등 대하주 서비스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한일항로 컨테이너 선사들이 저운임으로 인해 도산될 경우 중국등 외국적선사들의 시장 참여로 결국 국내 하주들의 안정적 해상운송 수단 확보가 곤란하여 수출입업체의 국제 경쟁력이 약화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밝혀, 이번 MGL시행과 관련한 하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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