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22 10:22
4분기 자동차.철강 '흐림'..전자.반도체 '맑음'
(서울=연합뉴스) 올 4.4분기에는 전자와 반도체 등을 제외한 자동차, 철강, 정유 등 주요 업종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주요 업종의 3분기 실적 및 4분기 전망'에 따르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동반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철강, 정유, 건설 등의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도체와 전자 등 IT업종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출을 중심으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의 경우 경기침체 장기화와 신규모델 도입 부진으로 내수가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생산과 수출도 주5일 근무제 실시와 원화환율 강세 등으로 각각 0.3%와 0.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업종은 주요 업체의 생산설비 보수와 지속적인 건설용 강재 수요 감소로 생산과 내수가 각각 4.4%와 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수출은 대중국 수출증가에 힘입어 1.1%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분문에서도 생산과 내수가 각각 2.6%와 1.6%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으나 수출은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9.1%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업종의 경우, 미국의 IT경기 회복과 정부의 지속적인 내수진작, 유럽지역의 국산전자제품 선호도 향상 등으로 생산과 내수가 각각 18.6%, 15.3% 증가하고 수출도 24.9% 늘어나 10대 주요 업종 중 가장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부문에서도 모바일제품 등에 사용되는 고급형 메모리의 수요증가와 PC 교체주기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생산과 수출이 각각 13.4%와 17.4%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업종은 3년치에 달하는 풍부한 일감확보로 생산과 수출이 각각 15.3%와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일반기계도 중국에 대한 건설광산기계, 섬유기계 수출 증가 등으로 생산과 수출이 6.0%와 13.0%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섬유업종에서는 선진국과 중국시장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수출은 1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생산과 내수는 작년 실적이 크게 부진한 상황에서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가격하락 및 과당경쟁 우려로 1.2%와 4.9%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부문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안정대책 시행에 따른 재건축시장의 침체로 하반기에 전체적으로 19.9%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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