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01 14:34
업 체 탐 방②I (주)로지스코리아
올해 국내 매출액 목표 60억원
Swisslog 등 세계적 물류기업과 전략적 제휴
기 업에서 물류분야만을 따로 전담하는 부서가 없다면? 아마 물류부서에 대한 부담으로 관리부에서 따로 인원을 차출하거나 서로 떠넘겨진 물류업무를 맡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중소기업으로서는 물류에 신경을 쓰는 것조차 부담으로 와닿을 때가 많다. 그래서 만약 인원은 없지만, 정말 물류분야에 제대로 된 체계를 갖추고 싶다면, (주)로지스코리아(www.logiskorea. com)를 찾으면 된다.
(주)로지스코리아는 종합 물류SI업체이다. 종합 물류SI업체라는 말은 물류분야 System Integration업체라는 말로 간단히 말해 특정 물류시스템(물류분야에서는 SCM이 대부분이다.)을 필요한 회사에 맞춰서 구축해주는 업체를 말한다. 따라서 기업에서는 따로 물류관리인력을 뽑을 필요없이 잘 훈련된 인력을 사용할 수 있고, 또 SI업체에선 따로 그 부분만을 전담하기에 물류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
로지스코리아는 지난 1997년 12월말 IMF위기때, 한라자원에서 나온 이성욱 사장, 정택 과장, 이주형 차장이 주축이 되어 이듬해 1월에 만들어진 종합 SI업체다. 당시는 자양동 건국대학교앞에서 사무실을 빌려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며 현재의 위치(경기도 고양)로 옮긴 지는 올해로 2년째라고 한다. ‘당시 IMF상황이라 경기가 좋치 않아, 한라에서는 책임을 질 수 없었고 이에 따라 팀 별 사업부문들이나 각자가 향후의 진로에 대해서 결정을 내려야 할 부분이었다며, 바로 어제같기만 했던 그 날이 벌써 6년이 되었다’고 이차장은 회상했다. 적게는 7년부터 많게는 10년까지의 업무경력도 회사창립에 버릴 수 없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6년새, 회사는 현재 사원수 9명에 올초 목표만 60억원을 향해 뛰는 종합시스템업체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애초에 이들 세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여섯 명의 직원을 1년사이에 뽑았다고 하니 그동안 이사장을 비롯한 셋은 정말 많은 고생을 겪었겠다 싶었다. 현재까지는 목표액의 1/3인 20억을 달성했을 뿐이지만, 하반기에 달성할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60억은 가뿐하다고. 이 60억이라는 수치도 막연한 수치가 아니라 프로젝트에 맞춰 예상에 뽑은 목표라니, 로지스코리아의 성장세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참고로 작년 매출액은 30억이었다고 한다.).
로지스코리아에서 다루는 업무는 주로 네 가지. WMS와 SI컨설팅, Strorage System(Lac·Order Picking 포함), 물류센터 바닥 슬라브디자인·시공·평탄화(Flatness), 물류장비(지게차, 렉설비 등)가 그것이다. 과히 ‘종합 SI업체’라 할 만하다. 네 분야에 모두 주력하고 있어, 주 사업분야라 할 만한 분야는 없지만 국내 수요도 많고 특화된 부분은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바닥(Flooring: 초평탄 바닥) System 구축이라고. 또 ATLET(스위스-물류장비), FACE(영국-바닥평탄화), Swisslog(스위스-종합 SI업체), SCHAEFER(독일-WMS, Strage 등) 등과 파트너쉽 관계를 맺어 국내에는 생산되지 않는 특화된 부분들(예를 들면, 물류장비에서 Himgast rich truck의 경우, 국내에서는 7m가 대부분인데, 로지스코리아는 8~10m를 들어올리는 특화된 장비만을 수입한다고.)을 전략적 제휴를 맺는 업체와 연락해 설비가능하다고 한다.
최적화된 시스템 구성 고객화
고객의 수요에 맞게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성하여 고객화하고, 통합시스템을 구축하여 각 물류 시스템·장치들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컨트롤하는 것이 바로 로지스코리아의 업무이자 사명이라고 이차장은 강조한다.
종합 SI업체는 정확하게 그 회사의 상황에 맞는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예를 들어, 스토리지시스템과 렉시스템, 그것들이 서로 잘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통합되어 고객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각각의 솔루션들은 물론 단품공급도 가능하지만 되도록이면 창고물류 전반에 거쳐 각 솔루션들이 통합되어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하나의 창고물류관리로 거듭나게 하는 것, 바로 이것이 로지스코리아가 가고자 하는 길이다. A라는 품목의 물류보관을 위해서 B와 C라는 물류보관시스템이 있다면 설사 로지스코리아가 기술제휴를 맺고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상호호환을 위해서는 Package로 꾸미기가 아닌 항상 그 회사에 맞는 것을 추천하는 역지사지의 정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물류관리분야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로지스코리아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업체들은 세계 유수의 회사들, 이를테면 스위스로그, 쉐파 등 세계 3위권내에 드는 업체가 대부분이고 바로 이러한 점이 또한 로지스코리아의 강점이고 특히 쉐파같은 경우 자동화창고 설비부터 시작해서 창고물류와 관련된 모든 장비들을 가지고 있다고 이차장은 설명한다.
파트너십 역시 외국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취급하지 않는 품목을 중심으로 다루는 것에 주력하고 있으며, 또한 이런 제휴는 물류분야 전반에 대해서 이해가 가능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세계적으로 제휴를 하게 됨으로써 물류시스템의 선진화된 기법을 중심으로 물류시스템의 구성과 물류분야의 흘러가는 흐름의 노하우를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자수성가한 사람이라도 고생한 조강지처는 버리지 않는다는 말처럼 로지스코리아는 애초부터 직원들의 끈끈한 결속력으로 지탱해왔다. 40만불짜리 맥도날드 물류센터를 처음 수주받았을 때부터 이어진 서로간의 믿음, 결속력은 만약 그러한 것들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로지스코리아도 없었으리라는 짐작을 가능케하는 산 증거들이다. ‘처음에는 물론, 맥도날드측에서도 막 만들어진 회사에 일을 맡긴다는 것이 무척 불안하지 않았겠어요?’이차장의 말이다. 그러나 맥도날드측은 과감하게 이 젊은 업체에 일을 맡기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고, 로지스코리아 직원들 역시 생계보장이 확실한 외국계 물류회사나 다른 경쟁업체로 가는 대신에 자신들의 행동으로 그 믿음에 보답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쌓여 현재의 로지스코리아를 만든 것이다. 이차장은 초기만해도 “가능성”만 가지고 시작한 회사였다며 특히 신규수요는 기대하기가 어려웠다고.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가 창립되었고, 맥도날드 업무의 성공을 업무의 발판삼아 보다 많은 노력과 투자를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시켰다고 하며 납기준수와 품질의 질을 보장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 것은 기본이고 부지런한 영업을 통해 새 고객을 창출하며 외국계 업체와도 꾸준히 연계를 가져 기술적 노하우영입에도 변함없는 의지를 보인다고 말한다.
국내에서도 익히 인정받고 있는 바닥공사에 대해서는 직접 인원을 구성해서 직접 시공까지(관리·통제) 직접 관여한다고 하니 로지스코리아의 업무범위는 그야말로 그 끝을 알 수 없다. ‘항상 100%만족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는 이차장. 어려울때 그러한 부분들이 바탕이 안되면 힘들다며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서 원가를 30~40% 절감하면 좋지만 그런 것에도 Basic이 깔려져 있어야 한다며 기본을 강조하는 로지스코리아.
로지스코리아 탐방은 기자에게 기본이 탄탄하면 미래는 밝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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