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24 20:54
IMO의 선박용 TBT 방오도료 사용 규제 능동적 대처가능
해양수산부는 해조류에서 새로운 천연 방오물질(5종류)을 추출하여 방오능력을 성공적으로 규명하였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지난해부터 국제협약에서 사용을 규제하는 TBT(Tributyl-tin : 유기주석 화합물)함유 방오도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천연 방오도료 개발을 추진해 왔다.
TBT 함유 방오도료는 선박에 해조류나 따개비 등의 부착을 방지하는 성능이 탁월하여 지난 70년대 이후 대부분의 선박에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80년대부터 선박에 칠해진 도료중 TBT의 독성이 해수중에 녹아 굴, 조개 등의 암컷이 수컷으로 변형되는 임포섹스 현상을 유발하는 등 해양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밝혀져 IMO를 중심으로 국제적인 사용규제가 추진되어 왔다.
IMO는 지난 2001년10월 『선박용 유해 방오시스템규제 협약』을 채택하였고 이 협약은 2005년 상반기 중 발효될 예정이다. 해양부는 국제협약 발효에 대비하여 해조류에는 따개비 등 다른 해양생물이 부착하지 않는데 착안하여 새로운 방오도료 개발에 착수하였다.
연구개발은 순천향대학교 (연구책임 신현웅 교수)가 2006년까지 총 30억원의 예산으로 수행중이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초까지 천연 방오물질의 경제성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제성 평가가 이루어지는 내년부터는 실용화가 가능토록 민간기업을 참여시켜 2006년까지 천연 방오도료를 상업화하게 된다.
이 천연 방오도료 개발이 성공하게 되면 우리나라 연안의 해양환경 보전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또 연 600억원 정도인 국내 선박용 페인트 시장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보이며, 2조원으로 추정되는 국제 선박용 페인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TBT 방오도료 사용과 관련하여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선박 TBT 방오도료의 해양환경에 대한 위해성과 IMO의 규제동향에 대응하고자 지난 ‘98년 8월부터 단계적인 TBT 방오도료의 사용규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 ’00년에는 연근해 어선, ’01년 연안여객선, ‘02년 연안화물선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최종적으로 외항선과 원양어선에 대한 TBT 방오도료 사용 규제가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의해 시행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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