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21 17:51

김해공항 남부권 허브공항으로 `우뚝'

(부산=연합뉴스) 중국과 동남아 노선 신설 및 증편 등 김해공항의 국제노선이 인천공항 개항 이후 지속적으로 개발되면서 김해공항이 명실상부 `남부권 허브공항'으로 비약하고 있다.

21일 한국공항공사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김해∼중국 시안(西安) 노선 개설, 지난 3월 김해∼대만 타이베이(臺北) 재취항에 이어 오는 9월 김해∼베트남 노선 개설 등 잇단 노선 개발로 김해공항 국제노선이 전세계 20개 도시, 주 140여편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지난 2000년 3월 인천공항 개항때의 11개 도시, 67편과 비교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동남아 지역은 오는 9월 취항 예정인 베트남행을 비롯해 대만 타이베이행(2003년 2월), 사이판행(2002년 7월) 등 3개 노선이 신설됐으며 기존 필리핀 마닐라와 태국 방콕행도 주 6편에서 13편으로 증편됐다.

중국 노선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칭다오(靑島) 등 기존 3개 도시에 시안, 홍콩, 선양(瀋陽) 등 3개 도시가 추가돼 운항편수가 3개 도시 12편에서 6개 도시 44편으로 늘어났다.

일본행도 도쿄(東京) 등 4개 도시 47편에서 4개 도시 55편으로 늘었고, 괌이 유일한 취항도시였던 미국행엔 시애틀 등 미국 8개도시를 연결하는 노스웨스트의 경유편과 주당 7편의 호놀롤루 직항노선이 추가됐다.

시 관계자는 "김포공항을 경유해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데 따른 남부권 주민들의 불편이 김해공항의 신규노선 및 증편의 계기가 됐다"며 "또 부산지역 등에서 열린 국제회의 및 국제 스포츠행사도 김해공항의 허브공항화에 일조를 했다"고 밝혔다.

공항공사와 부산시는 앞으로도 유럽과 오세아니아주, 미주노선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공사 및 부산시 관계자는 "오는 2005년 유도로 보강공사가 완료되면 보잉 747급과 같은 장거리 전용 항공기의 김해공항 이착륙이 가능하다"며 "직항노선은 아니더라도 인천 경유노선 개발형태로 영국과 독일 등 유럽노선과 오세아니아주 노선, 미주노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김해공항이 남부권 허브공항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오는 2010년 승객수용능력이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장기적으로 김해공항을 대체하는 신공항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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