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14 17:33
(울산=연합뉴스) 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崔吉善)이 울산 본사에서 제작하던 해상설비를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제작했다.
현대중공업은 말레이시아 탈리스만(Talisman)사로부터 지난 2001년7월 수주한 1억달러 규모의 석유개발용 해상 플랫폼 설비를 베트남에서 제작해 14일 출항시켰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설비의 베트남 제작은 발주처인 탈리스만사의 요구에 의한 것으로 현지 제작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한 것은 물론 동남아의 해양구조물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게됐다.
이 설비는 가로 66m, 세로 45m, 높이 96m에 9천500t 규모로 50여명이 생활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베트남 비나신조선소에서 출항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의 경제공동구역인 붕타우 서남쪽 485km 지점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동남아의 해양설비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현지 제작을 늘릴 방침"이라며 "우리회사의 기술력에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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