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02 17:40
재경부, “실업률 3%안팎서 상승할 듯"
(서울=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이달말 4%대로 하향 조정되는 등 경제운용계획이 일부 수정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달말께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경상수지, 실업률 등 거시경제운용계획을 일부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돼 그냥 놔둘 경우 성장률은 당초 목표 5%대에서 3%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되면 4% 수준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중 경제연구소와 거시경제 점검회의를 연뒤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갖고 경제동향과 4대부문 개혁실적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경제운용계획 수정작업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재경부 다른 관계자는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가량 낮아지면 실업자수가 10만명 정도 늘어나기 때문에 실업률은 당초 목표인 3% 내외에서 높아질 수 있으며 소비자 물가는 최근의 안정세가 계속되면 연평균 3%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상수지의 경우 최근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해 올해 목표인 20억∼30억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소비와 수출 모두 어렵기 때문에 기업 투자활성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만간 관련부처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민간과 외국의 연구기관들은 우리 경제성장률을 2∼3%까지 낮춰 보는 경우도 있으나 그렇게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이라크전쟁 지연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 SK글로벌 사태, 세계경제회복 지연 등 대내외 변수들 때문에 소비와 투자가 크게 위축됐으나 경제운용계획에서 손봐야할 부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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