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14 18:07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아시아 항공업계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진정되더라도 충격에서 헤어나기까지 몇달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책임자가 13일 전망했다.
리처드 스티어랜드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보건 당국이 동남아에서 사스가 진정됐다고 발표한다고 해서 역내 항공업계의 위기가 끝난 것으로 보면 안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역내 항공사들이 매일 현금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면서 "설사 사스가 내일 당장 완전히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항공 수요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몇달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티어랜드 총장은 협회 산하 17개 항공사들이 매주 1천150편 이상을 취소하고 있다면서 대상의 대부분이 아시아.태평양 황금 노선들이라고 지적했다.
항공사별로는 싱가포르 항공과 캐세이 퍼시픽이 주당 각각 200편 가량을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협회 회원사로 가장 규모가 작은 드래건에어도 주당 평균 127편을 취소해 사실상 취항이 중단되다시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역내 당국들이 항공사 지원을 위해 공항 착륙료를 내리는 등 도움을 주고는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면서 정부는 물론 항공업계와 연계돼있는 산업들도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티어랜드 총장은 이어 항공 기내에서 사스가 감염되지 않는다는 점을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미 발표했음도 거듭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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