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02 16:33
(서울=연합뉴스) 사스의 확산추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한국의 주요수출 산업 대부분은 직접적인 타격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사스의 경제적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사스로 인한 경제적 피해 중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 감소라며 특히 대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석유화학, 철강 등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했다.
연구원은 사스가 2분기까지 전세계로 확산된다면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기준 경제성장률은 당초 중국정부가 예상한 8%대보다 낮은 7%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중국, 대아시아 수출비중이 각각 14.6%, 47.6%(작년기준)에 이르는 한국의 직접 피해규모도 수출과 관광수입에서만 작년 명목 GDP의 0.4~0.7%에 해당하는 20억~3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산업별로는 대중국 수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석유화학(41.4%), 철강(30.1%)의 피해가 단기간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 민간소비 위축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PC, 무선통신기기 등 IT산업과 대중국 수출비중은 작지만 대중국 수출증가율이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자동차, 반도체 역시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또 사스확산이 지속될 경우 중국산 제품의 공급이 줄고 중국 수입품가격이 5~10% 인상됨에 따라 국내소비자 물가 역시 0.1~0.2%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부문에서도 8만9천~11만9천명의 고용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사스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출선 다변화 정책 ▲농수산물 등에 대한 강력한 물가관리 ▲북핵문제.금융시장 불안 등의 국내 불안요인 수습 등에 기업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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