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25 16:13
삼영익스프레스 항공팀장을 맡고 있는 함동수 부장은 대한통운에서 15년간 항공분야를 전공한 베테랑. 작년 2월 현 직장인 삼영에 입사해서 항공 및 Sea&Air를 총괄하고 있다.
삼영익스프레스는 해상운송이 항공쪽보다 더 우세하다. 따라서 항공팀장인 함부장의 역할은 무겁다고.
“삼영이 중국에 진출한 시기는 꽤 오래됐지만 해상쪽에 주력하다보니 Sea&Air에 대한 시장 점유율이 그리 높지 못해요. 좀 늦은 감이 있어 아쉽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중국발화물이 워낙 많다보니 그에 대한 시장성은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그와 함께 함부장은 여러 루트를 개발하기 위해 베트남 사이공과 동남아 지역의 여러 나라를 중심으로 Sea&Air화물을 물색중이다. 항공화물이 적체되는 지역이라면 모두가 Sea&Air서비스의 대상이 되기 때문.
“맨 처음 해상쪽에서 물류업을 시작했습니다. 2~3년 정도 기초를 익힌 후에 항공쪽으로 옮기게 됐죠.”
따라서 함부장은 Sea&Air서비스에선 누구보다 뛰어나단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그도 성수기 때 스페이스 부족으로 화물이 못나가면 애를 끓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는다. 그럴 때가 가장 하주들한테 미안하다고.
“화물이 적체될 땐 동분서주합니다. 스페이스가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항공사들과 싸워가면서 약속된 스케줄에 맞추려고 노력하죠. 그렇게 해서 안나갈 거 같던 화물들이 제때에 빠져나가는 걸 보면 뿌듯한 보람도 느낍니다.”
함부장의 영업지론은 ‘밀착영업’이다. 이것은 비단 하주뿐만 아니라 항공사 직원에 대한 유대관계에도 통용된다. 포워더라는 것이 하주와 실제운송업자의 중간과정을 핸들링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쪽 모두를 잘 알아야 그만큼 원활한 운송을 할 수 있다는 것.
“또 해외영업은 하주들이 요구하는 답변이나 서류발송 등의 업무적인 면이 중요시됩니다. 그들은 자기네 화물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많이 원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중국에 나가 있는 삼영의 네트워크를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영업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함부장이 생각하는 업무스타일은 ‘즐겁고 긍정적으로 해라’다. 스트레스는 거기에 신경쓰다보면 더욱 쌓이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라는 것.
“항공이 해상과는 달리 촌각을 다투는 업무가 많고 또 한번에 폭주하는 경향이 있어서 자연 성격이 급해지고 신경이 날카로워지게 되죠. 예를 들면 상대방이 전화로 오래 말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또다른 전화를 받아야하기 때문이죠.”
앞으로 항공영업팀을 삼영의 이름에 걸맞게끔 끌어올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는 함부장은 항공분야 영업의 남다른 짜릿함을 강조한다. 분초를 다투는 긴장감과 긴박감 속에서 순간적 판단으로 최적의 서비스와 최고의 수익을 낼 때의 성취감은 그 무엇에 비견될 수 없다고.
글·이경희기자(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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