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18 10:51
(방콕 AP=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개발도상국들은 지난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으나 올해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이라크 전쟁으로 추가 성장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의 김학수(金學洙) 사무총장이 17일 경고했다.
김 총장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ESCAP 연례보고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 지역 경제가 지난해 세계경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2001년보다 2%나 높은 약 5%의 성장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사스의 위협과 이라크 전쟁에 따른 유가 불안 가능성으로 "2003년에 대한 전망치는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의 경우 금리인하, 민간부문 지원 등 일부 국가의 재정정책과 중국시장의 수요증가에 따른 역내 국가간 무역 활성화 덕분에 이 같은 성장이 가능했다면서 중국의 경우는 사스의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7% 이상의 고속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어 사스가 이 지역 경제에 심리적인 영향까지 미치고 있으나 사스확산이 조만간 진정될 경우 올 하반기까지는 경제전망이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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