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08 10:28
(인천=연합뉴스) 인천∼중국 국제여객선 업계가 ‘사스’ 여파로 승객이 크게 감소, 울상을 짓고 있다.
8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간 인천∼중국 국제여객선 8개 항로에서 모두 194항차(1항차는 1회 편도운항)를 통해 총 승객수가 2만8천688명을 기록, 1항차 평균 승객이 147.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객선 1척당 평균 승객이 지난 1월 178.4명(176항차 3만1천398명), 2월 168.3명(149항차 2만5천78명)인 것과 비교할 때 각각 17.1%, 12.2% 감소한 것이다.
한ㆍ중 여객선의 주 승객층인 보따리상들이 설과 중국 명절인 춘절을 보낸 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왕래에 나서는 점을 감안하면 3월 평균 승객이 1, 2월 승객보다도 적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인천∼웨이하이(威海) 항로 선사인 위동항운 관계자는 “최근 들어 내국인들의 출국 예약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며 “사스 여파로 지난달 중순께부터 보따리상을 제외한 국내 관광객, 기업인들의 여객선 이용이 아예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립인천검역소는 사스 예방관리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인천∼중국 국제여객선 8개 항로를 통한 1일 입국자 수가 1천명을 넘고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사스 위험지역에서 입항하는 선박 수가 연간 120∼190척에 달하기 때문이다.
인천검역소는 사스 위험지역과 증상, 주의사항 등을 담은 홍보카드 1만5천장을 제작, 여행객들에게 배포해가며 의심환자가 발견되면 인천 중구 보건소 앰뷸런스를 이용, 인천시 지정병원인 인하대 부속병원으로 긴급 이송하기 위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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