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11 10:24

亞,역내무역투자 확대로 최고 1조弗 富창출 가능

(뉴델리 AP=연합뉴스) 아시아는 역내 무역 및 투자 확대를 통해 연간 최고 1조달러의 부를 창출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아시아 주요국 정.재계 관계자들이 10일 강조했다.
뉴델리에서 이틀 일정으로 이날 개막된 회동 참석자들은 역내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궁극적으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나 유럽연합(EU)같은 협력틀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주최 측 인사는 중국, 일본, 한국 및 인도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간에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 연간 최고 1조달러의 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 국가간 역내 무역이 현재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 상호 불신과 국경 갈등이 역내 무역을 위축시켜온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측근이었던 가토 고이치 전 일본의원도 "(역내국가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아닌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회원국들과 중국 및 일본은 상호 무역 및 관세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이미 가진 바 있다.
그러나 역내 자유무역협정 체결 노력은 아세안 회원국간 이해 마찰이 가라앉지 않고 여기에 중국과 일본이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함으로써 쉽게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가토 전의원은 아시아 국가들이 상호 존중하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각국의 통화시장을 잘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국들이 기술 개발에서 서로 경쟁하고 통화정책에서도 트릭을 부리고 있다"면서 "이는 스스로를 힘들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가토는 더 이상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97-98년의 통화 위기를 겪은 후 수출 활성화 등을 위해 속속 자국 통화를 평가 절하한 것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같은 평가절하로 인해 외국자본이 대거 빠져나가고 성장이 위축되는 한편 실업자가 늘어나는 부작용이 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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