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19 11:15

現代重, 세계최대중량 해양설비 들어올려 '기네스'

(울산=연합뉴스) 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이 원유생산설비선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세계최대의 중량을 들어올려 기네스북에 올랐다.
현대중공업은 미국 쉘(Shell)사로부터 수주한 나키카(NaKika) 부유식원유생산설비선(FPU)의 육상조립 과정에서 1만2천112t 규모의 구조물을 슈퍼리프트 공법으로 지상 52.8m까지 들어올려 이 부문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세계최대 화물선(36만5천톤급) 건조와 세계최초 단일 기업방문객 1천만명 돌파 등 모두 3개의 기네스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나키카 원유생산설비는 총 중량 2만9천5백t에 가로 90m, 세로 80m, 높이 70m 등 20층 아파트와 맞먹는 규모의 초대형 해양구조물로 지난해 10월 도크가 아닌 육상에서 건조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설비의 상.하부 구조물을 각각 따로 제작해 상부 구조물을 들어올린 후 하부 구조물을 상부 구조물 아래로 수평 이동, 용접으로 연결하는 슈퍼리프트(Super Lift) 공법을 사용했는데 바로 이 상부 구조물을 들어올린 것이 기네스북에 오른 것이다.
이 공사에 사용된 슈퍼리프트 공법은 공기 단축과 후속 공정의 간소화, 제작 비용 절감, 작업자 안전도 향상 등 여러 면에서 혁신을 일으킨 해양설비 건조기술로지난해 산업자원부로부터 ‘2002년 대한민국 신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이 설비는 지난 주 제작을 마치고 미국 뉴 올리언즈 동남쪽 멕시코만 해역으로 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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