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27 15:35
(여수=연합뉴스) 전남 광양만이 국내 환적화물 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26일 여수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광양만 해상에서 환적한 화물은 지난 2000년 30만t, 2001년 55만t에서 작년에는 169만t으로 급증한데다 올 들어서도 물동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광양만 환적화물은 원유 123만t(5척), 화학물질 46만t(100척)에 달해 화물선의 입항료와 정박료, 도선료 등으로 20여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 원유 유출사고 등을 우려해 지난 99년 말에야 해상 화물환적이 허용됐으나 짧은 기간 급성장을 이뤄 주요 환적화물국으로 부상할 기틀을 다지고 있다.
해양청은 광양만이 중국, 동남아와 일본을 연결하는 항로에 위치한데다 만이 깊고 파도도 잔잔해 해상 환적에 최적의 조건을 갖춤에 따라 올해 물동량은 300만t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장현 여수해양청장은 "광양항이 육상환적 뿐만 아니라 해상환적도 원활한 종합항만이 돼야 동북아 중심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지난해 해상 환적화물 적극 유치에 나선 것이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며 "항만홍보만 뒷받침되면 물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상환적은 바다 위에서 화물을 다른 선박에 옮기는 작업이다.
대상 화물이 원유 등 주로 액체여서 환적할 때 오일펜스를 설치해야 하는 등 안전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광양만 외에 울산만에서 소량 환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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