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30 15:33
올해에는 유난히 한중간 카훼리항로의 개설이 붐을 이뤘다. 당초 한중항로는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등을 앞두고 카훼리항로의 개설이 줄이을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았다. 4월말 현재 두우해운·국제항운·우림해운·영성화동해운유한공사 등 합작사들이 인천/석도항로에 카훼리를 투입할 예정이었고 5월중에는 흥아해운과 중국측 합작사 진황도동아해운유한공사가 인천/진황도간 카훼리항로를 개설할 계획에 있었다.
한편 월드컵이 한달 여 남았을 때 한국에서 열리는 중국 예선전을 보기위해 카훼리를 통해 한국을 찾는 중국 축구팬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 해양부는 새로운 카훼리항로의 개설을 적극 추진했다. 7월 26일에 한중합자회사인 화동해운의 화동명주호가 인천/석도를 잇는 카페리항로 서비스를 열었다.
또 경기도는 9월 현재 쎄븐마운틴사가 평택/중국 산둥성 르자오항로 카페리 사업자로 선정돼 선박 취항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히면서 해당 해운사가 중국 내 현지 사업법인 설립 등 취항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동남해운 등 국내 3개회사와 중국 측 2개사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합작법인 ㈜상하이크루즈가 지난 11월 20일 목포/상해간을 잇는 카훼리항로를 개설했다.
한편 지난 9월 부산에서 열린 제 10차 한중해운회담 결과 한중간 카훼리항로에 컨테이너선 투입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차례 제기돼 온 인천지역 물류왜곡현상 해소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인천/상해, 인천/청도 항로에 컨테이너선 투입을 추진하되 투입문제는 한중화객선사협의회와 황해정기선사협의회간 협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합의됐다.
한중해운회담을 앞두고 하주들은 ‘인천/중국간 카훼리항로에서 기존 취항선사 보호차원에서 컨테이너선사의 진입을 막고 있는 항로정책은 수출입물류의 왜곡현상을 야기, 물류비증가의 요인이 되고 있다’며 동 회담에서 개설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촉구했었다.
한국무역협회·하주협의회에 따르면 하주들이 개방을 희망하고 있는 컨테이너항로는 대중국 교역량이 많은 인천과 대련, 천진, 위해, 청도 등 중국 주요무역항이며 인천/청도간 카훼리선을 이용한 운임이 650불에 이르는 등 운임수준이 컨테이너선에 비해 평균 3배이상이나 비싸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발생되는 상당수의 수출물품들이 인천 등 가까운 항만은 기피, 부산항으로 우회 수송됨으로써 수송시간의 과다, 도로운송의 적체, 물류비의 추가지출로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11월 현재 해양부는 대략적으로 두 가지 안을 갖고 인천/중국간 항로에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으나 확정된 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황해정기선사협의회측은 해양부에 인천/중국항로 선복투입 자체계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정기선사협의회는 인천/중국 컨테이너항로의 경우 물량 면에서 볼 때 해운시장이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보고 화객선사협의회 회원사들과 컨테이너선사간 컨소시엄을 만들어 선복을 공동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에 반해 화객선사협의회측은 외항해운업체를 별도로 설립해 컨테이너선사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양부의 정책방향이 어떻게 결정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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