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03 10:33
(서울=연합뉴스) = 일본과의 무역적자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20일까지 일본과의 무역수지(통관기준) 적자 규모는 125억4천만달러로 지난달말(116억1천만달러)에 비해 증가하며 작년 연간 적자규모(101억3천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같은기간 중국과의 무역흑자는 51억2천만달러, 미국과의 무역흑자는 83억8천만달러로 이들 나라에서 벌어 일본에 '바친'격이 됐다.
동남아지역과의 무역흑자는 106억7천만달러, 유럽연합과의 흑자규모는 35억6천만달러였다.
이처럼 일본과의 무역수지가 악화된 것은 일본의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수출이 제대로 이뤄지지않은 측면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우리 수출 상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계류, 정밀기기, 전자기기 설비나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일본 의존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같은 추세는 내년 상반기 국내 설비투자가 활기를 띨 경우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은 경제통계국 조성규 국제수지통계팀장은 "지난 9월이후 대미 수출이 살아나고 있고 중국.동남아 수출도 호조를 지속하고 있으나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재 등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대 일본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들어 지난달말까지의 전체 수출은 1천385억3천만달러, 수입은 1천298억달러로 87억3천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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