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11 11:29
(뉴욕=연합뉴스)= 중국의 대규모 수출이 세계경제의 발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이 과거에 비해 질이 좋아진 상품을 여전히 낮은 임금을 활용, 저가에 세계 주요 경제국에 수출하면서 이들 지역의 디플레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질이 개선된 저가의 중국제 상품은 각 지역의 소비자들에게는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 또는 일본 기업들은 저가 중국상품과 경쟁하기 위해 최대한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공장폐쇄와 감원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이 세계 기업들의 생산기지로 변한지는 오래 됐으며 중국이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중국의 수출은 더욱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중국내 관세및 투자 등과 관련된 각종 규제가 WTO 가입으로 완화되면서 더욱 많은 외국기업들이 중국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한 제품들을 다시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미국내에서는 과거 중국산제품이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외면해 왔으나 최근에는 인식이 크게 달라져 품질이 개선된 저가의 중국상품을 많이 사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좋은 상품이 개발되면 일단 그 제품을 중국내 생산기지에서 만들어 세계에 수출하는 것을 관행화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미국내에서는 섬유제품에서 TV, 휴대전화, 버섯에 이르기까지 중국제품이 저렴한 가격에 대거 팔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동일업종의 미국기업은 엄청난 악영향을 받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디플레이션 현상으로 고전을 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도 중국제의 범람으로 인해 경제에 큰 주름살이 끼고 있다.
중국을 생산기지로 해서 값싼 노동력으로 만들어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팔고 있는 기업은 제너럴일렉트릭, 필립스, 도시바, 지멘스, 삼성전자, 에이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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