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뉴라운드서 첨단가전제품 무관세화 제안

일본은 세계무역기구 뉴라운드협상에서 컴퓨터 등의 관세를 제로로 하는 정보기술협정의 적용대상을 첨단가전제품등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또 기업의 글로벌화가 이뤄지고 있는 자동차 등에서도 WTO의 선진가맹국이 관세를 상호 철폐하는 ‘제로 제로’방식을 추진할 것도 제안했다.
광공업제품을 비롯한 비농산물 분야의 자유화를 앞장서 추진하고 있는 일본은 이번 제안에서 디지털기술을 이용한 가전제품을 정보기술협정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이 이같은 제안을 하게 된 것은 인터넷 연동형 가전제품 등이 보급되면 정보기술제품의 정의가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 통상 소식통은 일본은 내년 5월로 예정된 비농산물 분야 협상시한에 맞춰 정보기술협정의 적용대상 품목을 구체적으로 제안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이밖에 자전차와 카메라, 손목시계 등에 대해서도 관세인하 방식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으나 뉴라운드협상은 “포괄적 합의를 목표로 해야하며 특정산품을 예외로 취급해선 안된다”고 지적, 농업분야의 협상이 먼저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