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04 11:05
트렌드 / 기업경영의 새로운 시스템 프레임으로 자리 잡아
기업경영의 새로운 시스템 프레임으로 자리 잡아
지식관리시스템(KMS), 지식경영을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IT 시장 분석기관인 KRG가 지식관리시스템(KMS) 시장 분석 자료를 내놓았다. 본 내용은 국내 솔루션 동향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기업의 IT 활로를 밝히는 기초 자료로도 유용하다. 기업 경영이 전사적인 시스템 차원에서 접근되는 최근의 경향에 비추어 보면 KMS 역시 ERP, SCM, CRM 등과 같이 비중있는 화두(話頭)로 여겨지고 있는 셈. 또한 전자정부 추진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어 올해 시장전망이 밝다.
이제는 KMS 시대
지난해 국내 지식관리시스템(KMS) 시장은 민간부문의 수요가 활성화되지 못하면서 2000년 대비 11% 성장한 약 6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는데 머물렀다. 당초 50% 이상 고성장이 점쳐지던 것과는 달리 저조한 실적이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IT투자 예산을 동결하거나 축소하면서 KMS 투자가 ERP, CRM 등의 비즈니스 솔루션 투자에 밀렸기 때문이다. 또한 KMS 도입을 위한 기업 내부의 IT 인프라가 충분히 조성되지 않았으며, 기업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적절한 KMS가 없다는 이유도 예상했던 것만큼의 시장 성장을 이루지 못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자정부 사업이 추진으로 많은 정부 및 공공기관들이 KMS 도입을 진행하고 있거나 예정하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업들도 지식경영을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KMS를 인식, 점차 관심을 가지면서 2002년의 시장 성장을 밝게 하고 있다.
정부/공공 및 정보통신 시장 성장 주도
업종별로 KMS 도입 현황을 살펴보면 정부/공공부문과 정보통신 부분이 두드러진다. 특히 최근 들어 정부/공공부문의 KMS 도입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도입 진행 중인 기관과 사용 중인 기관을 합하면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자정부 핵심사업 중 하나로 KMS를 선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정보통신부문은 다른 업종에 비해 거의 2~3배 가량 도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벤처열풍 이후 인력이동이 자유로와지고 이직률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지식 및 정보자원이 한 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험성도 강조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 중심에서 전기업군으로 확산
기업의 매출규모별로 KMS 도입률을 살펴보면 매출 2조원 이상 기업군의 도입률이 28%로 제일 높고, 매출 규모가 작아질 수록 도입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의 규모가 클 수록 생산/유통/축적되는 정보의 양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며, KMS 도입을 위한 내부 인프라가 비교적 잘 조성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특이한 점은 매출 규모와 상관없이 KMS를 도입할 예정인 기업들이 20%대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향후 KMS 도입이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전 기업군으로 확산되고 활성화 될 전망이다.
핸디소프트 등 4강 체제
2001년 국내 KMS 시장은 핸드소프트, 삼성SDS, 허밍버드코리아, IBM 로터스 등의 업체들이 4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시장을 주도했으며, 올해 역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다. 공공시장에서는 핸디소프트 등 국내 벤더가, 민간시장은 허밍버드와 로터스 등 외국계 벤더가 강세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아이콜스, 와이즈소프트, 유니온정보통신, 키스톤테크놀로지, 컴투프테크놀로지, 이노디지털 등 중소 벤더들도 각각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많은 벤더들이 경쟁하는 이유는 각각의 벤더들이 EDMS, 검색엔진, 그룹웨어, 워크플로우 등의 분야에서 수년간 다져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KMS 기능을 추가하면서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기업정보통합 개념의 EIP까지 시장에 가세하여 KMS의 개념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벤더들 간의 경쟁은 명목상 KMS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의 지식관리에 대한 마인드와 내부 인프라에 최적화된 KMS 구축을 위한 수주전과 이에 따른 벤더들의 생존권이 맞물리면서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민간부문 KMS 수요가 시장 주도
정부 및 공공시장이 수백억원대의 시장규모로 현재까지 국내 KMS 시장의 발전을 견인해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행정자치부가 특정 업체와 공동 개발한 GKMS를 무상 배포키로 결정하면서 업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전면 철회까지 요구하게 되었다. 이는 국내 KMS 벤더들의 생존권이 달린 만큼 심각한 사태로 받아들여져 결국에는 행정자치부가 절충방안을 제시하는 타협 형태로 마무리 되었으나,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상태다. 민간 부문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벤더들의 입장에서는 정부 및 공공시장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는 만큼 강력 반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어떤 결말이든 정부에게 비난의 화살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을 기점으로 민간부문의 수요가 정부 및 공공부문의 수요를 앞지를 것이라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나오면서, 국내 벤더들의 사업전략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므로 정부 및 공공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국내 벤더들이 민간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IBM 로터스와 허밍버드 코리아의 두 외국계 벤더들에 맞서 어떠한 영업전략을 펼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는 민간부문의 KMS 시장이 현재까지 지식경영에 적극적인 대기업 위주로 KMS 시장이 형셩되어 왔으나, 향후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제조, 금융 등 전 기업군으로 KMS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나온 결과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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